'날벼락' 20승 에이스 출신 부상→결국 오늘(3일) 美 출국했다 "마음이 아프네요" 사령탑 안타까움 [잠실 현장]

잠실=김우종 기자 2024. 5. 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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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두산 베어스 알칸타라.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 베어스를 대표하는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2)가 미국에 있는 주치의를 만나기 위해 결국 오늘(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주말 3연전 중 첫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알칸타라가 미국으로 오늘 떠났다고 밝혔다. 부상 부위를 검진하기 위해서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알칸타라는 두산 베어스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 2019년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에 데뷔한 알칸타라는 2020시즌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그리고 그해 31경기에 등판해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며 KBO 리그를 지배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다승왕과 승률왕을 차지한 알칸타라는 골든글러브(투수 부문)까지 품에 안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알칸타라는 이런 맹활약을 바탕으로 이듬해인 2021시즌 일본프로야구(NPB) 무대로 진출했다. 일본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뛰면서 2시즌 통산 63경기에 출장해 4승 6패 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3.96으로 활약했다.

그랬던 알칸타라가 지난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로 전격 컴백했다. 당시 두산은 알칸타라에 총액 90만 달러(보장액 80만, 인센티브 10만)를 투자하며 재영입에 성공했다. 그리고 알칸타라는 31경기에서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총 192이닝을 던지는 동안 171피안타(16피홈런) 35볼넷 5몸에 맞는 볼 162탈삼진 67실점(57자책)의 성적을 마크했다.

훌륭한 복귀 시즌을 보낸 알칸타라는 올 시즌에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5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30, 총 31⅓이닝 동안 23피안타(1피홈런) 7볼넷 1몸에 맞는 볼 16탈삼진 9실점(8자책)의 성적을 냈다.

그랬던 알칸타라가 지난달 21일 잠실 키움전을 끝으로 24일에는 1군 엔트리에서 전격 말소됐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엔트리 말소의 이유였다. 이승엽 감독은 최근 "굉장히 걱정이 많았는데 우리 젊은 투수들이 정말 잘 던져줬다. 타선이 최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투타 밸런스가 좋아졌다"면서 "(김)강률이가 주말에 들어오면서 불펜진이 탄탄해졌다. 외국인 선수가 없지만 그렇다고 져도 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어떻게 보면 지금 던지는 선수들에게도 굉장히 좋은 기회다. 경쟁심이 더 생기는 것 같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그러면서 알칸타라에 관해서는 "캐치볼을 했는데 사실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알칸타라가 언제 돌아올지는 누구도 모른다. 본인은 알 것 같다. 오늘도 캐치볼을 했으니까 상태를 지켜보면서 더 길어지겠다 싶으면 저희도 다른 방법을 써야 할 것 같다. 알칸타라가 돌아오기를 바라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알칸타라를 마냥 기다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었다. 결국 복귀 의지 역시 알칸타라에 달린 상황. 지난 1일 두산 구단은 "알칸타라는 국내 병원 세 곳을 들러 진료를 받았다.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외측 염좌 진단을 받았다"면서 "지난달 30일과 이날 잠실구장에서 캐치볼을 소화했고 현재 알칸타라의 미국 주치의 소견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날 알칸타라가 결국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승엽 감독은 "오늘 미국으로 떠났다. 본인이 불안해하니까"라면서 말을 잠시 줄인 뒤 "외국인 에이스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에 (미국) 병원 검진을 받은 뒤 그때 다시 판단해야 할 듯하다. 마음이 아프지만 어떻게 하겠나"라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두산 관계자 역시 "알칸타라가 이날 오전 미국으로 출국했다. 본인이 통증을 느끼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미국 현지에서 주치의를 만나 검진 결과를 상의할 예정이다. 별다른 일정 변동이 없다면 오는 8일이나 9일께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 설명했다.

알칸타라(왼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아울러 이날 두산은 코칭스태프 보직에도 변화를 줬다. 그동안 1군 메인 투수코치를 맡았던 조웅천 코치가 퓨처스리그로 향하는 대신 박정배 1군 불펜코치가 메인 코치를 담당한다. 또 퓨처스리그에서 불펜 코치를 지냈던 김지용 코치가 1군 불펜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이승엽 감독은 코칭스태프 보직 변동에 관해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한 번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김기연(포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유성이다.

두산 알칸타라. /사진=김진경 대기자
알칸타라(위). /사진=김진경 대기자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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