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아이 사망 그 후…또 아파트 ‘택배 대란’?

곽동화 2024. 5. 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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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세종시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두 살 어린이가 택배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뒤, 이 지역 아파트 주민들이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통제하고 나섰는데요.

택배 차량의 지하 주차장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택배 기사도 주민들도 모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곽동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2살 어린이가 택배 차량에 치여 숨진 한 아파트.

택배 기사가 단지 밖 도로에 차량을 세우고 손수레로 물건을 나릅니다.

사고 이후 주민들이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택배 기사/음성변조 : "차가 커서 지상출입을 했는데, 차가 크니까 더 조심을 하죠. (이전보다) 일도 더 늦고요, 항상. 더 늦게 끝나요."]

택배기사들이 개인 돈을 들여서 이곳에 들어갈 수 있는 저상차량을 임차해서 영업을 하거나 그마저도 안 된다면 택배 보관소에 보관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문 앞 배송을 포기하는 겁니다.

인근 아파트 단지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택배 보관소마저 없어 정문 앞에 상자가 잔뜩 쌓였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정문까지 나와 택배를 찾아가야 하는데,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정부는 2018년부터 아파트 지하주차장 출입구 높이 기준을 2.3미터에서 2.7미터로 높였습니다.

이 지역 아파트들 역시 새 기준으로 지어졌지만, 현재 운행되는 택배 차량 상당수는 여전히 지하주차장 출입이 어렵습니다.

[안병관/아파트 관리소장 : "(상당수 택배 차량이) 지금 2.7m를 현실적으로 출입할 수 없는 상황에 있습니다. 하이탑이라고 하는 높은 차량은 2.7m에 육박하는 높이고요."]

주민들은 여전히 긴급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지상 출입을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택배 기사도, 주민도 불편을 겪는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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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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