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집 선물"...아들X며느리에 재산 공개적으로 물려준 연예인들 [종합]

[TV리포트=한아름 기자] '주식'으로 큰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전원주가 두 아들과 며느리에게 건물과 용돈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배우 김수미도 며느리를 위로하기 위해 건물을 선물했고, 배우 고(故) 윤소정도 10년간 며느리에게 용돈을 줬다고 밝힌 바 있다. 전원주, 김수미, 윤소정의 남다른 가족 사랑 이야기를 모아 봤다.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배우 전원주가 아들과 며느리에게 통 큰 선물을 했다고 밝혔다.

전원주는 "며느리가 오면 (용돈을) 100만 원 정도 준다"며 "아들한테는 건물도 사줬다"라고 전했다. 그는 "(손자) 대학 등록금도 다 내줬다"라고 덧붙였다.

전원주는 "(용돈은) 노력의 대가라고 생각한다. (자녀와 며느리가) 반찬을 많이 가져온다. 곰국도 끓여 오고 장어도 구워 온다"라며 반찬에 대한 고마움을 돈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일봉은 화폐의 의미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다"며 "자녀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돈으로) 표현한 것이다"라며 전원주가 중년인 아들과 며느리에게 용돈을 주는 이유를 분석했다.

지난해 1월,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한 배우 김수미는 아들이 아닌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에게 집을 증여했다고 고백했다.

김수미는 "며느리가 결혼하고 2년 정도 지났을 때, 아들이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며 "무혐의로 판정 났지만 그때 며느리가 마음 상했을까 봐 며느리 앞으로 내 집을 증여해 줬다"라고 밝혔다.

서효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김수미는 "만약에 (서효림의) 마음이 돌아서서 (아들과) 이혼하게 되면 법적 위자료는 5,000만 원밖에 못 받는다. 그래서 '너 이 돈으로 아기하고 잘 살아라. 정말 살기 싫으면 살지 말아라'라고 이야기했다"라며 아들보다 서효림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수미는 서효림이 부부싸움 후 전화를 했을 때다 아들 편을 든 게 아니라, 같은 여자로서 서효림에게 헤어지고 싶으면 이혼하라고 조언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생전 며느리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배우 고(故) 윤소정은 지난 2013년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며느리에게 10년간 용돈을 줬다고 고백했다.

윤소정은 "며느리에게 10년 전부터 매달 용돈을 줬다"며 "(며느리에게) '자기 계발을 위해 뭐든 배워라'라고 했더니 며느리가 '돈 없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내가 지원해 줬다"라며 며느리를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아들 부부와 함께 살았던 윤소정은 "우리 집에서 같이 살 때는 용돈을 더 많이 줬었다"며 "내 수입의 10%를 줬다. 십일조를 한 셈이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윤소정의 지원 덕분에 며느리는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며느리는 제작진에게 자신이 제작한 가구를 자랑하며 "이것저것 많이 배웠다. 가구 제작도 배웠다"라고 설명했다.

윤소정은 지난 2017년 숨을 거뒀다. 향년 72세였다.

한아름 기자 har@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서효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BS '좋은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