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 향방을 가를 변수는 허훈…KT는 감기에 걱정, KCC는 봉쇄로 고민

황민국 기자 2024. 5. 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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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오른쪽) | KBL 제공



마지막을 향하는 ‘봄 농구’에선 허훈(29·KT)이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늠할 변수로 떠올랐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훨훨 날고 있는 그의 활약상에 건강 이슈와 수비법까지 맞물려 주목받고 있어서다.

송영진 KT 감독은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부산 KCC와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총력전은 당연한 이야기”라면서 “(허)훈이가 감기로 병원을 다녀왔다. 오늘 선발로 뛰지만 40분을 전부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송 감독의 발언에선 허훈이 챔피언결정전 3경기에서 평균 23.7점을 넣을 정도로 득점 감각이 살아난 흐름을 이어가고 싶은 바람이 잘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직전 경기인 1일 3차전에서 37점으로 KCC의 수비를 허물었다. 득점만 많은 게 아니라 2점슛과 3점슛 성공률이 각각 72.7%와 40%에 달할 정도로 손이 뜨겁다.

전창진 KCC 감독은 반대로 허훈을 어떻게 막을지가 고민이다. 챔피언결정전 시작으로 앞두고는 “허훈을 막을 선수가 없어 풀어주려고 한다. 50점을 넣으라고 놔주겠다”고 말했던 것과는 딴 판이다.

전 감독은 “허훈에게 50점을 준다는 소리는 결국 패리스 배스에게 공이 가는 시간을 줄기를 바란다는 의미였다. 50점을 정말 주면 우리가 진다”면서 “오늘 경기에선 (허훈을) 베이스라인으로 밀어내면서 경기를 풀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포스트시즌 내내 에이스 스토퍼 노릇을 했던 캘빈 에피스톨라 대신 이호현을 선발로 먼저 투입해 허훈을 막아보기로 했다. 이호현도, 에피스톨라도 막지 못한다면 송교창을 투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 감독은 “긴급 상황에서나 쓰려고 하는 방법”이라며 “오늘 잘 막으면서 3승을 챙겨 우승할 확률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부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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