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연차총회] 이창용 한은 총재, CMIM 실효성 제고 위해 ‘납입자본 방식’ 전환 강조

아세안+3 회의 앞서 주요 의제 점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현지시간)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트빌리시(조지아) 구현주 기자

[마이데일리 = 트빌리시(조지아) 구현주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역내 다자간 통화스왑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이하 CMIM)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납입자본 방식으로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3일(현지시간) 이 총재는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개최된 ‘제24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했다. 본 회의는 같은날 오후 열리는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주요 의제를 미리 점검하고 한·일·중 간 경제·금융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3국은 역내 금융협력을 위한 CMIM 실효성 제고 방안 등에 대한 회원국 간 합의를 모색할 계획이다.

CMIM은 한·중·일 회원국 간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 외화 유동성을 지원해 아세안 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협정으로 2010년 3월 출범했다.

납입자본 방식 전환시 회원국과 CMIM 대차대조표가 분리된다. 자금지원국은 정치·신용 리스크 부담을 덜고 자금요청국은 수혜 불확실성이 낮아져 CMIM 실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또한 3국은 현행 CMIM 내 신속금융 프로그램(RFF) 신설 방안을 지지했다. 신속금융 프로그램은 자연재해 등 일시적 외부충격에 따른 위기 해소를 위한 사전·사후 조건 없는 소규모·단기 자금지원 프로그램이다.

한·일·중 3국은 오후에 있을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오기를 기대했다.

한은 관계자는 “한·일·중 3국은 내년 제25차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중국 주재로 개최할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