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군마현 ‘조선인 추도비 철거비’ 1억8000만원 시민단체에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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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군마현 당국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를 강제로 철거한 가운데 해당 비용을 추도비를 설치했던 시민단체에 청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군마현 당국은 지난달 18일 시민단체 '기억 반성 그리고 우호의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에 다카사키시 현립 공원 '군마의 숲'에 있던 조선인 추도비 철거 대집행 비용 2062만엔(약 1억8000만원)을 이달 8일까지 납부해 달라는 명령서를 송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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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군마현 당국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를 강제로 철거한 가운데 해당 비용을 추도비를 설치했던 시민단체에 청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군마현 당국은 지난달 18일 시민단체 '기억 반성 그리고 우호의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에 다카사키시 현립 공원 '군마의 숲'에 있던 조선인 추도비 철거 대집행 비용 2062만엔(약 1억8000만원)을 이달 8일까지 납부해 달라는 명령서를 송부했다. 다만 명령서에는 철거비용의 구체적 내용이 기재되지는 않았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군마현 조선인 추도비는 일본 시민단체가 한반도와 일본 간 역사를 이해하고 양국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2004년 570만엔(약 5000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하지만 군마현 당국이 2012년 추도비 앞에서 열린 추도제에서 참가자가 '강제 연행'을 언급했다는 점을 문제 삼아 설치 허가 갱신을 거부했고 한국 대법원에 해당하는 일본 최고재판소는 지자체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확정했다.
앞서 군마현 당국은 시민단체가 조선인 추도비를 철거해 달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자 행정 대집행을 통해 철거를 강행했다. 철거 공사는 1월 29일 시작돼 2월 2일 종료됐다.
군마현은 철거에 앞서 공사 기간을 2주로 상정하고 예상 철거비가 3000만엔(약 2억7000만원)이라고 시민단체에 사전 통보한 바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사 기간이 짧아져서 금액이 줄어든 것인지 모르겠다"며 "변호사와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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