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일본은 ‘이민자 혐오국가’ 지목… 동맹국에 결례 지적에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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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경제적으로 왜 그렇게 심하게 주춤하고 있을까? 일본은 왜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러시아는 왜 그럴까? 인도는? 그들은 이민자 혐오증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민자를 원하지 않는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의도적이었는지, 일본에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이민자의 국가이고 그게 미국의 유전자(DNA)"라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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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경제적으로 왜 그렇게 심하게 주춤하고 있을까? 일본은 왜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러시아는 왜 그럴까? 인도는? 그들은 이민자 혐오증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민자를 원하지 않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이민자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말하고 많은 사람들이 분노할 때, 나는 수십년만에 가장 광범위한 이민 개혁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의 가치와 비전은 분노, 증오, 복수, 보복이다. 이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희망과 낙관주의라는 (트럼프와는) 매우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것은 바로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 주민들이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이야기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여러분과 다른 많은 분들 덕분이다. 왜냐, 우리는 이민자를 환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이민자를 혐오하는 국가의 이름을 나열하다가 중국 다음으로 일본을 꼽았다.
이어 “미국과 일본은 지속하는 동맹이고 우리는 분명히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헌신과 양 국민 간 굳건한 우정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년간 일본과 인도 등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외교관계를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질문이 이어되자 최근 이민자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민자가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든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했을 뿐이라고 재차 해명하며 진땀을 흘렸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월에도 스페인어 라디오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러시아, 중국을 이민자 혐오국으로 비난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인과 중국인은 이민자 혐오증에 시달리며 러시아인, 중국인, 일본인 외에는 어떤 사람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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