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 상처에 약초즙 바른 오랑우탄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5. 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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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오랑우탄이 약초를 발라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야생동물이 약초를 이용해 상처를 치료하는 행동을 관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오랑우탄이 실제 자가 치료 행동을 한다고 입증했다.

인도네시아에 사는 수컷 야생 오랑우탄 '라쿠스'가 덩굴식물인 '아카르 쿠닝'을 먹고, 씹어서 으깬 즙을 상처에 반복해 바르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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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연구팀 인도네시아서 포착
약초로 얼굴 상처를 치료하기 전(왼쪽)과 후의 오랑우탄 '라쿠스'. 사이언티픽 리포트

야생 오랑우탄이 약초를 발라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야생동물이 약초를 이용해 상처를 치료하는 행동을 관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자벨 로머 독일 막스플랑크 동물행동연구소 박사 연구팀은 3일(현지시간)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오랑우탄이 실제 자가 치료 행동을 한다고 입증했다. 인도네시아에 사는 수컷 야생 오랑우탄 '라쿠스'가 덩굴식물인 '아카르 쿠닝'을 먹고, 씹어서 으깬 즙을 상처에 반복해 바르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아카르 쿠닝은 항균과 진통 등의 효과를 보이는 식물로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약초로 쓴다. 라쿠스는 오른쪽 눈 아래 뺨이 깊이 파이는 상처를 입었다. 줄기와 잎을 씹어서 나온 즙을 상처에 7분 동안 반복해서 발랐고, 그런 다음 잎을 씹어 상처가 덮이도록 발랐다. 또 30분 이상 이 약초를 먹었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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