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태양, 4일 KIA전 선발투수로 낙점…“겨울에 선발 준비 해…오프너로 간다” [MK현장]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5. 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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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4일) 선발은 이태양이 나간다. 오프너 형식으로 가려 한다. 선발 준비를 겨울에 했었고, 경험도 있다.”

베테랑 우완투수 이태양이 4일 KIA 타이거즈전 선발투수로 선택받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홈 경기를 앞두고 4일 선발투수를 밝혔다. 주인공은 이태양이었다.

4일 KIA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한화 이태양. 사진=천정환 기자
한화를 이끄는 최원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2010년 5라운드 전체 36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이태양은 경험이 풍부한 우완투수다. SSG랜더스를 거쳤고, 지난해부터 다시 한화에서 활약 중이다. 2023시즌까지 성적은 398경기(905이닝) 출격에 38승 52패 1세이브 33홀드 평균자책점 4.90. 올 시즌 개막 전에는 김민우, 황준서, 김기중 등과 5선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불펜으로 올 시즌을 시작한 이태양은 3일 KIA전 전까지 9경기(8.2이닝)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7.27을 작성했다. 시범경기 기간 시달린 이석증의 여파였다. 다행히 전날(2일) 대전 SSG전에서는 1이닝을 깔끔히 틀어막았다.

한화 선발진은 최근 비상에 걸렸다. 우완 김민우가 지난달 30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고,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1승 2패 평균자책점 8.78)도 재정비를 이유로 퓨처스(2군)리그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령탑은 경험이 풍부한 이태양을 4일 선발로 결정했다.

3일 KIA전을 앞두고 만난 최원호 감독은 “내일 선발로는 이태양이 나간다. 오프너 형태로 가려 한다”며 “이태양이 선발 준비를 겨울에도 했었고 경험도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젊은 투수들을 올릴까 생각도 해 봤는데 (1위를 달리고 있는) KIA 타선이 워낙 강하다. 출혈이 너무 클 것 같았다. 그래서 경험 있는 이태양이 선발로 가게 됐다. 오프너이기 때문에 내일은 불펜 투수들이 많이 소모될 수 밖에 없는 경기라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화 이태양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2일 대전 SSG전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나섰던 황준서. 사진=천정환 기자
2024 전체 1순위 신인 좌완 황준서는 2일 SSG전에서 4.2이닝 8피안타 1볼넷 2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 감독은 “어제는 (주무기인) 포크볼이 높게 형성됐다. 정타가 꽤 있었다”며 “그래도 위기에서 와르르 무너지지는 않았다. 신인치고 잘 던졌다.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는 능력이 있다. 괜찮은 것 같다”고 격려했다.

그러나 중요한 상황에 기용할 것이라 예고했던 베테랑 우완 장민재는 0.1이닝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양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5회초 2사 1, 2루에서는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플라이로 묶었으나, 6회초 흔들렸다. 고명준과 하재훈에게 각각 내야 안타, 우전 안타를 내줬고, 이지영의 번트 시도에는 3루수 노시환의 야수 선택이 겹치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후 뒤이은 이충호가 대타 추신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범하며 장민재는 패전을 떠안았다.

그럼에도 사령탑은 믿음을 잃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면이 큰 까닭이다. 최원호 감독은 “결과적으로는 좀 아쉬웠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고명준의) 내야 안타는 (유격수) 황영묵 잡아줄 수도 있었을 타구였다. 빗맞은 안타였다. 여기에 노시환의 야수선택도 있었다. 장민재가 못 던졌다고 평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사령탑의 신뢰를 받고 있는 한화 장민재. 사진=김영구 기자
한화 이충호는 2일 대전 SSG전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범하긴 했으나, 2개의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좌완 이충호는 비록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최지훈(삼진)과 박성한(1루수 땅볼)을 잘 막아냈다.

최 감독은 “(이충호가) 기대 이상이었다. 그동안 퓨처스(2군)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다 1군만 오면 제구 난조를 보였다.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올라갔다. (원래는) 1번 타자인 (좌타자) 최지훈 때 내보내려 했는데, 9번 타자가 (좌타자인) 추신수로 바뀌며 올렸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최원호 감독은 “왼손 타자들 상대로 이충호의 슬라이더가 경쟁력 있다. 투심 패스트볼의 땅볼 유도도 상당히 많이 나온다”며 “우리도 모험을 걸어봤다. 그 전 같았으면 제구가 안 돼 무너졌을텐데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줬다. 선두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왔지만, 침착하게 던지면서 중요할 때 중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2연패 탈출을 노리는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를 출격시킨다. 올 시즌 6경기(30.2이닝)에 나선 그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단 마지막 등판이었던 4월 27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4.1이닝 10피안타 2사구 2삼진 5실점으로 주춤했다.

최 감독은 “(산체스에게) 퀄리티스타트를 기대한다. 막강한 KIA 타선을 상대로 6이닝 3실점만 한다면 최고의 피칭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상대 투수가 1~3선발이 아니니 우리가 승리를 하려면 그 이상의 점수를 내야 한다”고 그의 선전을 바랐다. 참고로 이날 KIA의 선발투수는 우완 황동하다.

한편 한화는 이날 투수 산체스와 더불어 최인호(좌익수)-정은원(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지명타자)-문현빈(2루수)-최재훈(포수)-황영묵(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정은원이 중견수로 나서는 것이 눈에 띈다.

최원호 감독은 “(정은원이) 마무리 훈련부터 (중견수) 준비를 계속했다. 상대 선발이 에이스 급이 아닐 때 컨택이 좋고 타격 컨디션이 괜찮은 정은원을 한 번 써보려 했다”고 전했다.

최원호 감독의 한화는 3일 광주 KIA전에서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광주=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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