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7개 식품·외식기업과 간담회…정작 가격 올린 업체는 불참

박한나 2024. 5. 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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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식품·외식업체에 물가안정 협조를 구하는 간담회를 열었지만 정작 가격을 올린 외식업체들은 불참해 논란이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3일 서울시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17개 식품기업, 10개 외식기업 대표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국제금리 변동성 확대,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부문의 불확실성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있다"며 생산성 향상으로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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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식품·외식업계 간담회 모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가 식품·외식업체에 물가안정 협조를 구하는 간담회를 열었지만 정작 가격을 올린 외식업체들은 불참해 논란이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3일 서울시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17개 식품기업, 10개 외식기업 대표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국제금리 변동성 확대,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부문의 불확실성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있다"며 생산성 향상으로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차관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식품업계는 원가 상승 요인이 있다는 말을 많이 했고 에너지 가격, 고환율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며 "품목별로 보면 코코아 생두, 김 원초 가격이 올라 실제로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는 경영이 어렵다고 한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업체가 협력하겠다고 했지만 일부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며 "그렇지만 정부와 협의해 인상 시기 등을 조절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코코아 가공품 업체 중에서는 롯데웰푸드가 다음 달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김 제조업체의 경우 CJ제일제당은 전날부터 마트와 온라인 판매에서 김 가격을 올렸다. 동원F&B와 대상은 시차를 두고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이번처럼 수시로 간담회를 열어 식품·외식업체에 물가안정 기조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외식업계 중 지난 2년간 수차례 가격을 인상한 업체는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고 정부 기조에 따라 가격을 동결했거나 가격을 낮춘 업체만 참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날도 최근 가격을 올린 맥도날드와 피자헛, 고피자는 놔두고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롯데GRS와 앞서 가격을 인하한 피자알볼로에 협조를 요청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에만 두 차례, 올해 들어 한 차례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김밥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당분간 가격을 동결하겠다는 김가네와 얌샘이 참석했다. 치킨업계에서는 지난달 가격을 올린 굽네가 아니라 지난 2년간 가격을 동결한 제너시스BBQ가 참석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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