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언론 조례 제정 "저널리즘 영역 중심으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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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언론사의 취재와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 제정이 추진되는 가운데 기획 취재와 같은 저널리즘 영역의 지원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대휘 제주CBS 대표는 "그동안 (조례 제정을) 추진 못했던 것은 조례가 언론사를 지원하는 조례로 오해를 많이 받고 있다는 점 때문"이라며 "사실은 이 지원 조례는 언론사의 취재와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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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언론사를 대상으로 하되 엄격한 심사로"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에서 언론사의 취재와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 제정이 추진되는 가운데 기획 취재와 같은 저널리즘 영역의 지원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연구단체 '균형발전 특별자치 입법정책 포럼'(공동대표 정민구·현길호 의원)과 제주도기자협회(회장 김익태)가 3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지역언론의 건전한 발전기반 조성을 위한 조례 제정 전문가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이런 의견을 밝혔다.
김대휘 제주CBS 대표는 "그동안 (조례 제정을) 추진 못했던 것은 조례가 언론사를 지원하는 조례로 오해를 많이 받고 있다는 점 때문"이라며 "사실은 이 지원 조례는 언론사의 취재와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례를 만들면 지역 내 모든 언론사가 대상이 돼야 할 것"이라면서도 "필터링은 필요하다. 취재나 제작 지원을 위해 선정해야 하는데, 전문성을 갖고 있는 제주도기자협회가 했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철수 헤드라인제주 대표도 "조례의 방향은 언론사의 경영 지원보다는 저널리즘 영역으로 가야 한다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김대휘 대표의 의견과 일맥상통한다"며 "기획 취재와 같은 기자들을 지원하는 것이 중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 대상 매체 범주는 신문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모든 매체를 망라했으면 좋겠다"며 "다만 문호는 완전히 100% 개방하고, 그다음에 심사는 엄격하게 거쳐나가는 형태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차수 경남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경남에서 모범적으로 조례가 운영되고 있다"며 "지원 대상 자격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양질의 언론을 구분하는 기준에서 굉장한 공인 효과를 보이는 등 조례를 시행하면 상당한 긍정 효과와 자정 효과가 나타난다"고 했다.
여창수 제주도 대변인은 "행정에서도 예산을 지원하게 되면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조례에 근거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으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도내 등록 언론사가 123개인데, 공적 예산의 보편적 지원과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조례에 어떤 식으로 균형감 있게 담아낼지도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정부 차원의 지역언론 발전 기반 조성을 위한 정책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선 토론에 앞서 김은규 우석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가 '지역언론 지원 조례의 현황과 쟁점'에 대해 발표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현길호 의원은 "주민의 알권리 충족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비판과 대안 제시, 갈등 사안에서 공론의 장 마련 등 지역에서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방정부 차원에서 지역언론의 발전을 지원하고 촉진할 수 있는 제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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