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KIA 트레이드 재평가까지? 예비역 투수 콜업…"한번 보고 싶었다"

김민경 기자 2024. 5. 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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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김도현은 2022년 트레이드 이적 직후 육군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다 올해 제대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군에서 김도현의 쓰임을 확인해 보려 한다. ⓒ KIA 타이거즈
▲ KIA 타이거즈 김도현은 트레이드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2군에서 워낙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던지는 것을 한번 보고 싶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우완 투수 김도현(24)을 1군에 등록한 배경을 설명했다. KIA는 이날 육성선수 신분이던 김도현을 정식선수 등록과 함께 1군으로 부르면서 외야수 고종욱을 2군으로 보냈다.

이 감독은 "외야에서 (고)종욱이 말고도 대타를 쓸 선수는 있고, 기존에 나가는 선수 타석에서 대타를 쓸 타석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투수 한 명을 (엔트리에) 더 데리고 갔다가 추후에 (나)성범이가 수비를 나갈 때쯤 다시 부를 생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도현이는 2군에서 워낙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구위 자체가 좋다. 투수 한 명을 불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퓨처스리그 경기를 챙겨 볼 때도 구위나 모든 면에서 좋았다. 우완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고, 던지는 것을 한번 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김도현은 KIA가 2022년 4월 한화와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당시 KIA는 한화에 우완투수 이민우와 외야수 이진영까지 2명을 내주면서 김도현 한 명을 받는 2대1 트레이드에 응했다. 그만큼 김도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였다.

김도현의 개명 전 이름은 김이환이었다. 김도현은 신일고를 졸업하고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3순위로 한화에 입단해 4시즌 통산 43경기, 6승11패,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나섰고, 직구 평균 구속은 140㎞ 초반대로 그리 빠르지 않으나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구사 능력이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KIA 관계자는 트레이드 당시 "김도현이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한 만큼 앞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현은 KIA로 이적한 뒤로 아직 빛을 보지 못했다. 4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1패, 10⅔이닝, 평균자책점 5.91에 그친 뒤 입대를 결심했다. 김도현은 2022년 8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고, 지난 2월 21일 전역했다. 2군에서 천천히 몸을 만든 김도현은 육성선수 신분으로 지금까지 퓨처스리그 11경기에 등판해 1패, 1세이브, 2홀드, 16이닝,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 ⓒ곽혜미 기자
▲ KIA 타이거즈 트레이드 이적 직후 김도현 ⓒ KIA 타이거즈

이 감독은 일단 김도현이 1군 마운드에서 어떤 투구를 펼칠지 가능성을 시험하고자 한다. 중요한 상황에는 내지 않을 생각이다.

이 감독은 "처음에 제대하고 퓨처스리그에서 던졌다. 1군 등판이 예전에 많았지만, 그래도 처음 (1군에) 올라와서 오랜만에 던지는 거라. 중요한 상황에는 안 올릴 생각이다. 점수차가 있을 때 본인의 피칭을 할 수 있게 편한 상황에서 던질 수 있게 할 생각이다. 공 던지는 것을 보면서 차츰 구위 체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IA는 3일 현재 시즌 성적 22승11패 승률 0.667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김도현을 트레이드 영입한 효과를 2년이 흐른 지금 제대로 누리면서 재평가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민우와 이진영은 현재 한화 불펜과 외야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한편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이창진(우익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황동하다.

이 감독은 박찬호를 1번타자로 배치한 것과 관련해 "(박)찬호 자체가 흥이 많은 친구다.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차이가 있긴 하지만, 나가서 우리 팀을 활발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친구다. 하위 타순에 많이 둘 생각은 없었다. 찬호의 컨디션이 나빠 보이지 않고, 좋은 타구도 많이 나와서 찬호를 1번에 두면서 팀 분위기를 살릴 방향으로 가보려 한다"고 밝혔다.

▲ 1번타자로 돌아온 KIA 타이거즈 박찬호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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