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 운동, 너무 늦었을까…노년기 삶의 질 높여

문세영 기자 2024. 5. 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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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이르면 근력이 감소하고 기초대사량과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쉽게 살이 찌게 된다.

연구팀은 "중년기에 걸쳐 활동적으로 생활하면 노년기 삶의 질에 큰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55세부터는 활동 수준을 꾸준히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이가 들면 체력이 부족하다거나 근력이 약해졌다는 등의 핑계로 운동을 미루는 사람들이 많은데 중년기 시작한 신체활동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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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대
중년에 운동을 시작해도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V_PHOTO/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중년에 이르면 근력이 감소하고 기초대사량과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쉽게 살이 찌게 된다. 운동해도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 같아 활동적인 생활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중년 이후 운동도 노년기를 건강하게 보내는 동력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빈 응우옌 호주 시드니대 리서치펠로우 연구팀은 중년기에 신체활동 지침을 준수하는 것이 삶의 질 향상과 연관이 있다는 논문을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에 2일 발표했다. 

신체활동과 삶의 질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선행 연구들이 대체로 단기간의 상관성을 확인했다면 이번 연구는 운동의 장기적인 효과를 살핀 종단 연구라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점이 있다. 

연구팀은 1998년부터 2019년까지 3년 간격으로 호주 여성 1만1336명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했다. 1946~1951년 태어난 연구참여자들은 연구가 시작될 시점 47~52세의 중년이었고 연구가 끝나는 시점에는 68~73세의 노년에 이르렀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신체활동 지침인 ‘주 150분 운동’을 기준으로 연구참여자들을 분류했다. WHO 지침을 일관되게 유지해온 그룹, 연구 시작 시점에는 신체활동이 부족했지만 55·60·65세가 됐을 때 지침을 만족한 그룹, 일관되게 신체활동이 부족한 그룹으로 나눴다. 

삶의 질은 건강과 웰빙을 평가할 수 있는 질문들로 구성된 신체건강종합지수(PCS)와 정신건강종합지수(MCS)를 이용해 확인했다. 

분석 결과 신체활동을 일관되게 해온 사람의 PCS 점수는 46.93점, 55세에 지침을 처음 충족한 사람은 46.96점, 신체활동이 지속적으로 부족한 사람은 43.90점으로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거나 중년기에 운동을 시작할 때 PCS가 3점 가량 더 높았다. 신체활동과 MCS는 유의한 상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중년기에 걸쳐 활동적으로 생활하면 노년기 삶의 질에 큰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55세부터는 활동 수준을 꾸준히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이가 들면 체력이 부족하다거나 근력이 약해졌다는 등의 핑계로 운동을 미루는 사람들이 많은데 중년기 시작한 신체활동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단 이번 연구는 실제 신체건강을 측정한 것이 아니라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한계가 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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