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오스틴 "중국 해경 필리핀 선박 물대포 공격 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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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공무용 선박이 중국 해경선의 물대포를 맞고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의 행보는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필리핀 외교부는 성명에서 "중국 해경선과 민병대 선박들이 필리핀 공무 선박에 괴롭힘, 충돌, 진로 차단, 위험한 기동 및 물대포 발사 등 공격적 행위를 했다"면서 "중국의 이런 행동, 특히 물대포 사용으로 필리핀 해경선과 수산청 선박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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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방위조약에 따른 지지 거듭 확인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최근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공무용 선박이 중국 해경선의 물대포를 맞고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의 행보는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3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날(현지시간 2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필리핀, 일본, 호주국방장관과의 회담 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4개국 국방장관)는 중국을 포함한 모든 사람(국가)들이 필리핀 선원에게 부상을 입고, 재산에 피해를 입히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또 1951년 체결된 미국·필리핀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미국은 필리핀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조약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으며 우리는 필리핀과 함께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필리핀 해안경비선과 수산청 소속 공무선은 남중국해에서 순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중국 해경 선박 4척과 민병대 선박 6척을 조우했고, 양측 간 충돌이 발생했다.
필리핀 측은 중국 해경선의 물대포 공격으로 필리핀 선박 한 척의 난간과 캐노피가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말에도 중국 해경선이 물대포로 공격해 필리핀 선박 2척이 훼손된 적 있고, 3월에는 필리핀 선원 4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 외교부는 2일 자국 주재 중국대사관 저우즈융 공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필리핀 외교부는 성명에서 “중국 해경선과 민병대 선박들이 필리핀 공무 선박에 괴롭힘, 충돌, 진로 차단, 위험한 기동 및 물대포 발사 등 공격적 행위를 했다”면서 “중국의 이런 행동, 특히 물대포 사용으로 필리핀 해경선과 수산청 선박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은 “미국과 필리핀 간 방위조약이 발동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억제력을 구축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되 필리핀군의 모든 구성원의 안전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국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중국의 입장이 유엔해양법협약에 위배된다는 취지의 2016년 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이 있었지만 중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최근들어 필리핀 해안경비대 및 민간 선박이 잇달아 영유권 분쟁 수역에 진입해 중국 측과 물리적 충돌을 빚으면서 지역 긴장이 한껏 고조된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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