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외무, "러, 독일 정치권 이메일 해킹" 주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이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술에 노출됐다는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독일도 자국 정치권이 러시아 정보기관에 해킹당했다고 주장했다.
호주를 방문 중인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월 사회민주당(SPD) 지도부 이메일 해킹 사건이 러시아 소행이라고 밝혔다.
독일 집권 사민당은 지난해 지도부 이메일이 해킹당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러시아 측의 소행이라고 볼 만한 근거가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이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술에 노출됐다는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독일도 자국 정치권이 러시아 정보기관에 해킹당했다고 주장했다.
호주를 방문 중인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1월 사회민주당(SPD) 지도부 이메일 해킹 사건이 러시아 소행이라고 밝혔다.
베어보크 장관은 "러시아군 총정찰국(GRU)에서 지시받는 APT28 그룹의 공격이라고 분명히 밝힐 수 있다"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집권 사민당은 지난해 지도부 이메일이 해킹당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러시아 측의 소행이라고 볼 만한 근거가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정치권은 이전에도 러시아 해킹그룹 APT28의 대규모 공격을 받았다.
APT28은 2015년 4∼5월 앙겔라 메르켈 당시 총리의 지역 사무소 이메일을 포함해 연방 하원에서 16GB(기가바이트) 분량의 정보를 빼낸 것으로 독일 당국은 파악했다.
독일 법원은 2020년 APT28 요원으로 알려진 러시아 국적 해커 드미트리 바딘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연방 헌법수호청은 GRU를 APT28의 배후로 지목했다.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내달 유럽의회 선거를 겨냥한 러시아 당국의 첩보·선전 활동을 공개적으로 경고하는 일이 최근 부쩍 늘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전날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활동이 격화했다면서 "러시아의 행위를 규탄하며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달 26일 독일과 영국에서 적발된 러시아 스파이 사건을 언급하며 "러시아의 은밀한 활동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dad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징역 1년 | 연합뉴스
- 아이돌 수능 고사장 들이닥친 대포카메라…경찰 출동까지 | 연합뉴스
- '흑백요리사'로 불붙은 요리예능 열풍…방송가 점령하는 셰프들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
- '핵펀치' 잃은 58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연합뉴스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일본서 고래고기 4t 여행가방에 나눠 밀수한 50대 집유 | 연합뉴스
- 패혈증 환자에 장염약 줬다가 사망…의사 대법서 무죄 | 연합뉴스
- 10억 달러 모금한 해리스, 아직도 기부 요청하는 까닭은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