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잡은 승장의 어색한 인터뷰···‘거취불안’ 포체티노 “시간 필요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52)이 친정 토트넘을 꺾은 뒤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말하며 사퇴 압박을 받고 있음을 드러냈다. 구단 측을 향해 거취를 분명하게 정하라는 선공의 의미라는 평가도 나온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3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순연 경기 토트넘전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첼시는 전반 2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트레버 찰로바, 후반 26분 니콜라 잭슨의 연속골에 힘입어 런던 라이벌 토트넘을 제압하고 순위를 8위로 끌어올렸다.
포체티노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 방송 인터뷰에서 표정이 썩 좋지 않았다. 평소 유쾌하게 인터뷰를 해오던 포체티노는 이날 자신의 미래를 둘러싼 계속되는 추측에 대해 어두운 표정으로 인터뷰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포체티노는 첼시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 어색한 인터뷰를 했다”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자신의 미래를 둘러싼 이야기들에 대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모든 감독들은 자신의 생각과 철학을 해석할 시간이 필요하다. 팀이 이 팀과 같을 때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건 내 결정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매주 내가 조사받고 심판받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어렵다. 다음 시즌 여기에 있을 것인지 말 것인지는 내 결정이 아니다”고 말했다. 첼시 구단 윗선에서 자신을 평가하고 탐탁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에 대해 압박감을 느끼며 팀 운영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결정 이후에 첼시의 역사와 일치시키려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런 식으로 구축할 시간이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인터뷰 이후 첼시 팬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구단의 사퇴 압박이 커 곧 경질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많은 가운데, 포체티노 감독이 구단을 향해 먼저 큰소리를 내면서 정면 승부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왔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경기력에 대해서는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번 토트넘전이 시즌 최고의 경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경기가 끝난 후 가장 만족스러웠던 경기인 것 같다. 우리의 플레이스타일은 시즌 초반부터 원했던 것이다. 이게 내가 팀에 반영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우 경쟁력이 있는 팀이다. 다른 부분에서도 이처럼 성장할 수 있다.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이브 “가스라이팅” VS 민희진 “뉴진스 차별 대우” 여전히 날선 공방
- 김호중 측 “음주 안 해···공연 강행 예정”
- 논란의 피식대학, 장원영 편 섬네일도 문제? “노림수”vs“억지” 시끌
- “아이돌이 밥 먹여줘” 아이유→우기·차은우, ★들의 역조공
- “경호원 두 명이 뭐야” 김지원, 안전사고에 노출···우려 목소리↑
- 故 장진영 부친 장길남, 딸 기념관 다녀오다 발 헛디뎌 사망
- 빌보드 “지코, 美서 빠르게 입지 다져, 진정한 올라운더 뮤지션”
- 최화정, 27년만 ‘파워 타임’ 떠난다
- ‘비밀은 없어’ 고경표X강한나 ‘웃긴데 설렌다’ 심쿵
- [전문] 구혜선, 노숙 생활 해명 “집 짓고 있어…교육비에 재산 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