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톡톡] ‘링크드인’에서 게임을?… 온라인 단어 게임으로 대박낸 ‘NYT’ 모델 따라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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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이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2일(현지시각) 링크드인 모바일과 PC 버전에 간단한 조작으로 즐길 수 있는 핀포인트(Pinpoint), 퀸즈(Queens), 크로스클라임(Crossclimb) 등 3종의 게임이 추가된 것입니다.
IT 매체 더버지는 링크드인의 게임 사업 진출을 보도하며 "링크드인이 게임 사업에 뛰어든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SNS가) 광고 수익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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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기능까지 테스트 중
구인·구직 플랫폼 링크드인이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2일(현지시각) 링크드인 모바일과 PC 버전에 간단한 조작으로 즐길 수 있는 핀포인트(Pinpoint), 퀸즈(Queens), 크로스클라임(Crossclimb) 등 3종의 게임이 추가된 것입니다. 게임은 하루에 한 번만 할 수 있으며, 게임을 완료하면 최고 점수, 일일 연속 기록 등 플레이에 대한 지표를 통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 중 누가 게임을 이용했는지도 볼 수 있습니다.
링크드인은 구인·구직 서비스에 소셜미디어(SNS) 기능을 합친 플랫폼입니다. 이용자들은 출신 학교, 재직 중인 직장, 수상 경력 등의 ‘스펙’을 프로필에 나열합니다. 링크드인은 구직자와 구인자를 연결해주는 유료 서비스를 주된 수익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네트워킹이 목적인 링크드인은 게임 결과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서로 대화를 시작하고, 인맥을 확장시키길 기대하는 듯합니다.
IT 매체 더버지는 링크드인의 게임 사업 진출을 보도하며 “링크드인이 게임 사업에 뛰어든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SNS가) 광고 수익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게임 콘텐츠는 기업이 새로운 이용자를 확보하고 기존 이용자의 참여를 유도해 결국에는 지출하지 않을 돈을 쓰도록 유도하는 독특한 방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게임과 전혀 관련 없는 사업을 영위해 온 기업들이 게임 사업에 뛰어든 일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뉴욕타임스(NYT)가 대표적입니다. NYT는 지난 2022년 온라인 단어 게임 ‘워들(Wordle)’을 인수했습니다. 당시 NYT는 “영어를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구독해야 하는 매체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게임 서비스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전략”이라고 밝혔습니다.
NYT의 전략은 통했습니다. 지난 1월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NYT의 게임 플레이 횟수는 80억회를 넘었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이 워들에서 플레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YT는 게임 단독 혹은 게임과 다른 NYT 콘텐츠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워들 관계자는 “구독자가 매주 뉴스와 게임을 모두 접하는 경우, 오랜 기간 구독을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습니다.
다른 기업들도 NYT 모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언론사 중에서는 미국 전역에 신문과 잡지를 발행하는 허스트그룹이 작년 말 퍼즐 게임 플랫폼인 ‘퍼즈모(Puzzmo)’를 인수했고, 옥센프리를 개발한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를 2021년 인수하면서 게임 시장에 뛰어든 넷플릭스는 하데스, 소닉 마니아 플러스 등 새로운 게임을 연이어 선보였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링크드인이 NYT에서 성공을 거둔 ‘워들 모델’을 따라가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이에 대해 링크드인도 어느 정도 인정을 했습니다. 다니엘 로스 링크드인 부사장은 “링크드인의 목표는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정보를 얻고 소통하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는 것”이라며 “이것이 오늘부터 링크드인의 경험에 ‘사고 중심 게임’을 엮어내는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게임을 통해 이용자들을 링크드인에 오래 머물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링크드인의 사업 확장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링크드인이 최근 틱톡 스타일의 세로형 숏폼 피드를 테스트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진 것입니다. 기존에도 링크드인에 동영상을 게시할 수는 있었지만, 이번에 추가를 검토하는 동영상은 틱톡과 인스타 ‘릴스’, 유튜브 ‘쇼츠’처럼 빠른 스크롤을 유도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게임, 숏폼 등을 통해 이용자를 확보하고, 궁극적으로는 수익화를 이뤄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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