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러시아, 또 우크라 요충지 확보…미·독 탱크 '전리품' 과시

이치동 2024. 5. 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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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중 하나인 베르디치도 장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에게서 빼앗은 미국과 독일의 간판 전차 등 주요 무기도 자국민에게 전리품으로 공개하며 전과를 과시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핵심 방어선이 또 뚫렸습니다.

지난 2월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아우디이우카를 내주고, 더는 밀리지 않으려 사력을 다한 우크라이나 지상군.

미국이 보낸 에이브럼스 탱크와 독일의 레오파르트 전차 등을 앞세웠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아우디이우카 북쪽 요충지 베르디치도 함락됐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주요 보급로 차단 작전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애브릴 헤인스 /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 "모스크바는 핵심 인프라를 표적으로 해서 우크라이나의 병력과 보급품 수송 차단을 노린 겁니다."

모스크바 전쟁 박물관 광장은 이번 전쟁에서 확보한 전리품 전시장이 됐습니다.

베르디치에서 가져왔다는 에이브럼스 탱크도 있습니다.

성조기도 보입니다.

<군 정비사> "에이브럼스 M1-A1 탱크에 쓰는 궤도 베이스 섀시입니다."

<전시회 관람객> "이 독일 탱크가 슈퍼 슈퍼 탱크라면서 이걸 가지고 설쳤죠. 알고 보니 이 탱크도 부서지고, 심지어 이 전시회에 있네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러시아가 해킹과 허위정보 유포, 전파 방해 등 공작도 병행하는 소위 하이브리드 공격도 감행하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경고 성명을 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미국 의회 승인에 따라 본격화할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군사 지원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덴마크도 지난해 약속한 F-16 전투기를 이번 달 안에 우크라이나에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간 병력과 무기 부족 속에 힘겹게 버텨온 우크라이나가 전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앞으로 두세 달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러시아 #우크라이나 #베르디치 #전리품 #F16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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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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