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공부 압박에 투신 시도 학생 구한 이웃

정영태 기자 2024. 5. 3. 17: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한 고층 아파트.

[중학생 구한 이웃 주민 : 너 매번 시험 점수가 얼마인데? (매우 안 좋아요) 아냐. 시험 점수가 한 사람의 인생 성적은 아니야.]

[중학생 구한 이웃 주민 : 사회에 나가면 시험 점수로만 한 사람을 평가하지는 않아. 이제 올라와 올라와.]

[양 모 씨/중학생 구한 이웃 주민 : 성적이 떨어지자 엄마한테 '쓸모없다'는 말을 들어서 압박감이 심했다고 했어요.]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한 고층 아파트. 26층 복도 창문 난간 바깥쪽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한 청소년의 손을 중년 여성이 꼭 붙잡고 있습니다.

[14살 중학생 : 더 이상 학교 갈 수 없어요. 너무 지쳤어요. 시험에서 학년 일등을 해야 한대요.]

학업문제로 부모에게 꾸중을 듣고 투신하려던 14살 중학생을 이웃 주민 부부가 발견해 가까스로 붙잡은 겁니다.

[중학생 구한 이웃 주민 : 너 매번 시험 점수가 얼마인데? (매우 안 좋아요) 아냐. 시험 점수가 한 사람의 인생 성적은 아니야.]

올라오지 않겠다는 학생 손을 끝까지 놓지 않고 다독이며 설득합니다.

[중학생 구한 이웃 주민 : 사회에 나가면 시험 점수로만 한 사람을 평가하지는 않아. 이제 올라와 올라와.]

소방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이렇게 시간을 끌었고, 학생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양 모 씨/중학생 구한 이웃 주민 : 성적이 떨어지자 엄마한테 '쓸모없다'는 말을 들어서 압박감이 심했다고 했어요.]

구조 사연이 알려지자 이웃 부부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했다는 반응과 함께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가 큰 사회문제란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중학교부터 입시 경쟁이 치열한 중국도 청소년 건강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전체 우울증 환자 가운데 18살 미만 환자가 이미 30%를 넘었고, 발병 연령은 갈수록 어려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사교육 금지로 학업 부담을 줄였다고 홍보하지만, 비밀 고액 과외가 성행하는 등 음성화, 양극화만 초래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취재 : 정영태,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출처 : 더우인·웨이보,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