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토부 사이트서 전세사기 피해자들 개인정보 유출 소동

백승연 2024. 5. 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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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피해자들이 받은 문자메시지 (시청자 제보)

국토교통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위탁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소동이 발생했습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최근 '전세사기피해자 지원관리시스템 운용사업단'으로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국토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온라인으로 전세사기 피해자 결정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HUG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데, 이 사이트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57명의 개인정보가 타인에게 노출된 겁니다.

국토부는 해당 사이트에 로그인하면 접속자가 아닌 다른 피해자의 개인정보가 조회 화면에 뜨는 식으로 유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노출된 개인정보는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세사기 피해주택 주소, 송달 주소, 결정번호 등입니다. 노출 시간은 26일 오후 4시부터 29일 오전 9시 반까지로 추정됩니다.

전세사기 피해자는 "사이트에 이제 막 가입했는데 이미 신청 내역이 있길래 눌러봤더니 다른 피해자의 신청서였다"며 "기본적인 인적사항은 물론 임대인 이름과 보증금 금액도 적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스템 테스트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가 오류로 인해 삭제되지 않으면서 피해자들의 정보가 잘못 매칭돼 노출됐다"며 "문제를 인지한 직후 시스템 접속을 차단하고 프로그램을 수정해 조치 완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토부는 또 피해자들에게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이용 등을 안내했고, 피해가 발생하면 구제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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