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없인 전총리여도 안돼"…英 보리스 존슨 투표 못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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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지방선거 투표소에 신분증 없이 갔다가 투표용지를 받지 못했다.
3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보수당 소속 존슨 전 총리는 전날 사우스 옥스퍼드셔에 있는 투표소를 찾았다.
그러나 존슨 전 총리는 지정된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았고 투표소 직원들은 규정에 따라 그에게 투표용지를 발부하지 않았다.
존슨 전 총리는 나중에 다시 신분증을 가지고 투표소로 돌아와 투표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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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지방선거 투표소에 신분증 없이 갔다가 투표용지를 받지 못했다.
3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보수당 소속 존슨 전 총리는 전날 사우스 옥스퍼드셔에 있는 투표소를 찾았다. 이 지역에서는 이날 경찰범죄국장(PCC) 선출을 위한 투표가 치러졌다.
그러나 존슨 전 총리는 지정된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았고 투표소 직원들은 규정에 따라 그에게 투표용지를 발부하지 않았다.
존슨 전 총리는 나중에 다시 신분증을 가지고 투표소로 돌아와 투표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 히턴-해리스 북아일랜드 담당 장관은 "보리스를 잘 아는 사람으로서 별로 놀랍지 않다"며 "그는 그냥 집에 돌아가서 신분증 가지고 돌아와 보수당에 한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영국은 존슨 총리 재임기인 2022년 선거법을 개정해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투표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5월 지방선거에서 처음 적용됐으며 영국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만4천명이 이 규정 때문에 투표하지 못했다.
제도 도입 당시 소수민족 출신 등의 투표 참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 여권과 운전면허증, 노인 교통카드 등 22종이 신분증으로 인정된다. 전직 군인이 재향군인 카드를 제시했다가 투표를 거부당하는 일이 생긴 적이 있어 정부는 재향군인 카드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선거법 개정 전엔 유권자 등록을 통해 지정된 투표소에서 주소와 실명을 제시하면 투표할 수 있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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