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아랍 대봉기'는 아직도 진행중

김유태 기자(ink@mk.co.kr) 2024. 5. 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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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아랍인, 영국인 8000명의 사망자와 2만명의 중상자, 4만명의 난민을 발생시킨 비극은 1936~1939년 일어났다.

당시 팔레스타인에선 유대인 정착촌이 확장되던 중이었고, 팔레스타인 아랍인은 시위, 불매운동, 공공시설 파괴, 폭력행위, 심지어 부역자 처단을 통해 '시온주의 종식'을 위해 혈투했다.

유대인 시온주의자들은 아랍 대봉기 이후 "영국과 아랍이 유대 국가 건설을 용인해주리라"는 환상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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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1936 오렌 케슬러 지음, 정영은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2만8000원

유대인, 아랍인, 영국인 8000명의 사망자와 2만명의 중상자, 4만명의 난민을 발생시킨 비극은 1936~1939년 일어났다. 바로 '아랍 대봉기'다. 당시 팔레스타인에선 유대인 정착촌이 확장되던 중이었고, 팔레스타인 아랍인은 시위, 불매운동, 공공시설 파괴, 폭력행위, 심지어 부역자 처단을 통해 '시온주의 종식'을 위해 혈투했다. 참극이 이어지자, 당시 유대인 한쪽에선 "평화를 위해 땅 일부를 내어주자"고 설득했고, 강경파는 "무력 동원을 통해서라도 '고대 조상의 땅 전체'를 차지해야 한다"고 맞섰다.

결과는 어떤가. 유대인 시온주의자들은 아랍 대봉기 이후 "영국과 아랍이 유대 국가 건설을 용인해주리라"는 환상을 버렸다. 당시 유대인은 최대 군사강국 영국에서 무기와 군사지식을 전수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중동분쟁의 기원을 이스라엘이 건국을 선언한 1948년 '나크바'로 인식하지만, 이 책은 중동분쟁이 아랍 대봉기에서 시작됐음을 실증한다. 팔레스타인 아랍인들도 '대봉기의 유산'을 상속받아 오늘에 이르렀다. 책은 "오늘도 이스라엘에서는 90년째 아랍 대봉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한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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