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 박찬대 원내대표에 "의회 독재 선전포고"

▲ 정희용 수석대변인

국민의힘은 오늘(3일)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친명계 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에 대해 "협치가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오늘 논평에서 "'거대 야당 마음대로 국회를 쥐고 흔들어도 된다'는 것으로 총선의 민의를 생각했다면 분명한 착각"이라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정 수석대변인은 박 원내대표가 정견 발표에서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민주당이 확보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 "22대 국회에서도 일방적으로 독주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며 "21대 국회의 오욕을 벗는 길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협치 하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박 원내대표가 언급한 '개혁'에는 크게 공감한다"면서 "민심은 오만함에 가장 냉혹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명 위주의 국회가 돼 어제 '채 상병 특검법' 처리 같은 일방적인 상황이 22대 국회에서도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 원내대변인은 법사위와 운영위 확보 선언에는 "협치를 안 하겠다는 의지"라며 "22대 국회에서 더 심한 의회 독재를 하겠다는 선전포고로 들린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권성동 의원도 자신의 SNS에 "박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속내를 날 것으로 드러냈다"며 "여야의 협치와 소통을 담당해야 할 원내대표의 일성에는 빈말이라도 협치의 정신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범 기자 cbcb@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