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다시 伊 복귀? 제 2의 나폴리 꿈꾸는 은사 + 명감독과 결합

이인환 2024. 5. 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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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명감독과 재결합일까.

'겟 풋볼 뉴스 이태리'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세리에 A 거함 유벤투스가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다. 그들은 김민재를 둘러싼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최고의 1년을 보냈다. 그는 빅리그에 입성하자마자 철벽 수비를 펼치며 '푸른 철기둥'으로 인정받았고, 리그 최소 실점을 이끌며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 A 정상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세리에 최우수 수비수도 김민재의 몫이었다.

유럽 전역에 이름을 떨친 김민재는 1시즌 만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수많은 팀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직접 김민재를 설득하면서 '꿈의 선수'를 품은 것. 이적료만 5000만 유로(약 735억 원)에 달했다.

출발은 완벽했다. 김민재는 우려와 달리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추며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번갈아 다칠 때도 홀로 수비진을 지켰다.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혹사 논란이 나올 정도였다.

지난 1월 2023 아시안컵을 다녀온 뒤 분위기가 급변했다. 김민재는 임대로 합류한 에릭 다이어와 더 리흐트 듀오에게 밀려 벤치 신세가 됐다. 공교롭게도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선발에서 제외된 뒤 연패를 끊어냈고, 투헬 감독도 신뢰를 거두기 시작했다.

벤치로 밀린 이후 김민재는 이후 우니온 베를린전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레알에서 무너지며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김민재는 1일 독일 뮌헨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레알과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 선발 출격했다.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모두 다쳤기에 다이어-김민재로 중앙 수비진을 꾸렸다. 처음으로 밟은 '별들의 전쟁' 4강 무대는 악몽으로 끝났다. 김민재는 실점으로 직결되는 실수를 두 차례나 범하며 최악의 밤을 보냈다. 그는 전반 24분 발 빠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쫓아 튀어나갔다가 뒷공간을 허용했다. 비니시우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토니 크로스의 정확한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로는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던 김민재였지만, 경기 막판 대형 사고를 터트렸다. 그는 팀이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37분 박스 안에서 드리블하는 호드리구를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비니시우스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 후 모든 비난의 화살이 김민재에게 향했다. 독일 '빌트'는 '재앙'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최하점인 평점 6점을 줬다. 사실 좋은 평가를 내린 곳이 없었다. '스폭스'와 '스포르트'도 김민재에게 평점 5.5점을 매겼고, 'TZ'도 5점을 부여했다.

투헬 감독과 헤르베르트 하이너 회장 역시 공개적으로 김민재를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두 차례 너무 욕심이 많았다. 5대2로 수비 숫자가 많았다. 다이어가 도와주러 오고 있었는데 반칙을 저질렀다"라며 화를 냈고다.

하이너 회장은 "조금 더 차분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면 좋겠다. 무리해서 나오려다가 속도를 늦추기보단 그냥 상대 뒤에 서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누구보다 자기 실수를 잘 알고 있는 김민재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T-온라인에 따르면 그는 별도의 인터뷰 없이 믹스트존을 빠져나가며 한국말로 사과를 전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믹스트존에서 기다리고 있는 기자들 앞에서 멈추지 않았다. 심각한 실수 이후 예상된 일이었다. 그는 슬픈 표정으로 한국 기자들을 바라보며 모국어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한마디만 남겼다. 그는 설명할 수 없는 자신의 실책에 대해 가장 걱정하고 있었으며 사과했다"라고 설명했다.

단 김민재가 맹활약한 본고장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는 다르다. 이탈리아에서는 리그 베스트 수비수였던 김민재의 부진은 모두 뮌헨의 수비 전술이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직접 김민재를 영입하고 대성공을 이끈 크리스티아노 지운툴리 단장이 그 선두주자다.

지운톨리 단장은 나폴리를 떠나 세리에 A 최고 명문 유벤투스의 리빌등을 이끌고 있다. 라 레푸블리카는 "지운톨리 단장이 김민재 영입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브레메르 등 기존 수비수 판매가 전제 조건이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유벤투스는 김민재와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현재 김민재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나폴리가 우승하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독일에서 삶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말 그대로 유벤투스는 지운툴리 단장서 대대적인 리빌딩을 추진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과 결별하고 티아고 모타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수비진에서도 글레이송 브레메르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만약 브레메르를 처분하게 된다면 그 대체자로 김민재를 노리는 것이다.

실제로 유벤투스는 잉여 자원을 매각해서라도 김민재를 데려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다음 시즌 유벤투스의 감독으로 유력한 티아고 모따의 경우 공격적인 전술로 유명하다. 과연 지운툴리 단장이 김민재를 영입해 제 2의 나폴리 같은 강팀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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