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일일극 부활 신호탄"…'용수정', 평일 저녁 안방 울고 웃긴다(종합)

정빛 2024. 5. 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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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무쌍 용수정' 지수원, 양정원, 엄현경, 지수원, 임주은, 이승연, 권화운(왼쪽부터). 사진제공=MBC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용감무쌍 용수정'이 평일 저녁 안방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MBC 새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은 3일 서울 마포 상암 MBC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민수 감독과 배우 엄현경, 서준영, 임주은, 권화운, 이승연, 지수원, 양정원이 참석했다.

'용감무쌍 용수정은'은 현대판 거상 임상옥을 꿈꾸는 거침없는 상여자 용수정(엄현경)과 그녀에게 운명을 맡긴 악바리 짠돌이 여의주(서준영)가 함께하는 화끈하고 통쾌한 로맨스 복수극이다.

드라마 '주홍글씨', '잘났어 정말'의 이민수 감독과 '나쁜사랑', '언제나 봄날'의 김미숙 감독, 그리고 '훈장 오순남', '용왕님 보우하사'의 최연걸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감독은 "일일극이라는 구조는 기본 드라마와 비슷할 수 있지만, 용수정이라는 캐릭터가 기존에 보지 못하는 캐릭터다. 적당히 밝은 모습 보여주다가, 시련을 겪으면서 복수를 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상여자에 어울리는 역할이다. 욕도 하고 내숭 없고 술도 잘 마신다. 뒤틀리는 인간들을 만나서 복수하는 거침 없는 매력이 있다. 그걸 풀어가는 과정에서 일반 일일극과 다른 신선한 재미가 있다. 그러면서 메인 포인트는 여의주를 만나는 로맨스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엄현경. 사진 제공=MBC

여기에 탄탄한 존재감을 가진 엄현경, 서준영, 임주은, 권화운가 각기 다른 삶의 태도를 가진 캐릭터로 분해 극을 이끌 예정이어서 작품을 향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엄현경은 환불 잘 맞을 것 같은 아우라를 가진 1988년생 용띠 여자 용수정 역할을 맡았다. "굉장히 상여자에 쾌활하고 당하지 만은 않는다"고 캐릭터를 소개한 엄현경은 "여주인공이 많이 당해서 답답해서 고구마를 주는 캐릭터가 아니라 사이다를 준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5월 배우 차서원과 결혼 소식을 알린 엄현경은 그해 10월 득남, 출산 약 7개월 만에 복귀한다는 점도 관심사다. 출산 후 첫 복귀작을 '용감무쌍 용수정'을 선택한 것에는 "밝고 쾌활한 역할을 하고 싶었다. 제목에서도 통쾌함이 느껴졌다. 제안이 들어왔을 때,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출산 후 6개월이라는 사실이 안 믿길 정도로 완벽하게 돌아온 것에는 "평소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여자 배우들은 다이어트를 하는데, 유일하게 저는 편하게 먹고 싶은 것 먹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다. 출산하고는 다이어트를 해야겠더라. 차질 없도록 하면서도 혹독하게 하려고 했다. 지금도 힘들다. 맛있는 것 참는 것이 어렵더라"며 웃었다.

일일극으로 만난 남편 차서원의 응원 메시지도 전했다. 엄현경은 "남편은 아무래도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 주고 있다"라며 했다. 이어 어떤 응원을 해주냐는 질문에는 "그냥 응원해준다"며 웃었다.

마성그룹 회장의 사라진 둘째 손자 여의주 역할을 맡은 서준영은 "여의주는 논리적인 성격이지만 본인도 모르는 귀엽고 애교 있는 성격을 용수정을 만나서 발견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물불 가리지 않는다"라고 했다.

임주은은 수정 부모의 재산을 빼돌리고, 수정 엄마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최혜라 역할이다. "가지고 싶은 것은 다 가져야 하는 욕망의 캐릭터"라는 임주은은 "이면에 또 다른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인사했다.

최근 악역이 극의 중요 포인트로 꼽히는 것에는 "악역 역할을 많이 맡아서 차별화를 고민했다.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면서 노력하고 있다. 코믹을 많이 담당하시는 저희 엄마 지수원 선배님 덕분에, 대비되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는 것 같다. 선배님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악역이 새롭게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고 답했다.

권화운은 마성그룹 회장의 큰 손자이자 공식 후계자인 주우진 역할로, '재벌 3세' 연기에 도전한다. "겉으로 보이기에는 쾌활하지만 속으로는 어두운 이면을 가지고 있다"는 권화운은 "복잡한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캐릭터를 짚었다.

드라마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이후 2년 8개월 만의 복귀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권화운은 "오랜만에 드라마인데, 공백기 사이에 연극을 했었다. 연기는 쉬지 않고 했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드라마를 해서 즐겁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재벌 3세 역할이라는 것에는 "재벌3세 역할을 맡으면서, 많이 참고를 한 것 같다 재벌들의 걸음걸이를 많이 봤다. 저는 굉장히 서민이라 평소 여유로움이나 나이스함이 저한테는 많이 없어서, 재벌들의 그런 것들을 관찰하고, 영화나 드라마를 참고했다. 감독님께도 많이 여쭤봤다"고 전했다.

주우진 엄마 민경화 역할엔 이승연이 나선다. 이승연은 "결핍을 느끼고 가슴으로 낳은 아이를 성공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모진 모정을 가졌다"고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시작부터 팀워크가 좋다. 저희는 폐없이 뒤에서 잘 받쳐지면 좋겠다는 각오로 들어왔다"고 했다.

혜라의 엄마인 금한양은 지수원이 맡았다. 지수원은 "갈등 구조 핵이 될 수 있는 임주은의 엄마 역할인데, 같이 과거의 실수와 악행에 의해 스토리를 끌어간다"고 말했다. 또 "저한테 코미디가 왔다"면서 "부담스러운 연기다. 굉장히 잘하는 사람 아니면 뻔할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주변에 좋은 배우들이 많아서, 이 나이에도 배우는 중이다"고 말했다.

우진과 의주 형제의 친엄마인 이영애는 양정아가 연기한다. 양정아는 "사고를 당해 지적 수준이 낮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순수하다"며 "아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라고 예고했다.

이어 각자 이번 작품을 다섯 글자로 표현하기도 했다. 권화운은 "매력적이다", 엄현경은 "십프로 가자", 지수원은 "일일의 승리", 이승연은 "부활 신호탄", 서준영은 "새로운 시작", 양정아는 "MBC 대표", 임주은은 "하와이 가자", 이 감독은 "웃기고 슬퍼" 등으로 표현했다. 드라마가 '웃기고 슬픈' 내용으로 매력적이라, 시청률 10%가 목표이며, 일일극의 승리이자 부활로 새롭게 시작해 MBC 대표극이 돼 포상휴가로 미국 하와이를 다녀오겠다는 각오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사람 울리는 드라마가 귀하다고 보는데, 웃다 울다 정신 못차리는 드라마를 만드려고 했고, 다른 일일극과 차별화를 두려고 했다"고 했고, 이승연은 "저녁밥을 만들 때 드라마를 본다는 것이 기분이 좋다. 연속극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드라마가 되겠다"고 밝혔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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