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지분매각 요구에 네이버 "이례적" 야당 "굴종외교"

금준경 기자 2024. 5. 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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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무성이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에 사실상 네이버 지분 매각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연달아 내린 가운데 네이버는 '이례적인 조치'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이유로 라인야후에 네이버 지분을 매각하라는 취지의 행정지도를 두 차례 연속으로 내렸다.

지난달 25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지분 매각 협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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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 관련 첫 입장발표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단(DAN) 23' 컨퍼런스에서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일본 총무성이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에 사실상 네이버 지분 매각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연달아 내린 가운데 네이버는 '이례적인 조치'라고 지적했다. 야당은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일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본 지배력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이례적”이라며 “따를지 말지를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저희가 중장기적 사업 전략에 기반해 결정할 문제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최수연 대표는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정리되는 시점에 명확히 말씀드리겠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이유로 라인야후에 네이버 지분을 매각하라는 취지의 행정지도를 두 차례 연속으로 내렸다. 라인은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함께 만든 라인야후가 운영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A홀딩스에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각각 50%씩 출자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지분 매각 협상을 시작했다.

야당은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일본 정부가 라인 강탈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는 손을 놓고 일본의 눈치만 보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며 “대일 굴종외교에 국익이 무너지고 국민의 자존심이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달 26일 “윤석열 정부는 일본이 우리나라 기업을 삼키려는데 지켜보고만 있을 것인가”라며 반발했다.

지난달 27일 외교부는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네이버 입장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일본 측과도 소통해 나가겠다”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9일 “지원이 필요한 경우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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