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난 속 與 중책 맡은 황우여…'전대 룰 개정' 쇄신 앞장설까

유범열 2024. 5. 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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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취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두달여 간의 임시 사령탑 임기를 시작했다.

황 비대위원장이 취임 첫 메시지에서부터 상당한 시간을 들여 당 쇄신 의지를 천명한 만큼, 일단 임기 내 어떻게든 전당대회 룰 개정을 '시도는 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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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강조 예상과 달리 취임 메시지 '혁신'에 방점
전대 룰 개정 시도할 듯…당 내 요구 목소리 여전
황 "당헌당규 개정 문제, 합당 범위 내 착실히 추진"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취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두달여 간의 임시 사령탑 임기를 시작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날 황 비대위원장의 취임 메시지는 '관리형 비대위에 국한되지 않는 당무 집행'에 방점이 찍힌다. 그가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예고한 만큼, 비대위 제1 과제로 꼽히는 '당심 100%' 현행 전당대회 룰 개정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초미의 관심사인 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본인에게는 당헌상 비상대권이 주어졌다"며 "관리, 혁신을 구별하지 않고 당헌 당규에 따라 주어지는 당무를 수행하겠다. 당정대 관계를 원활히 해 조화롭게 하겠다"고도 했다.

지난달 29일 윤재옥 원내대표(당시 당대표 권한대행)가 당 상임고문 출신의 황 비대위원장을 전격 지명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윤 원내대표가 당 안팎의 잇따른 쇄신 요구에도 불구하고 '안정'을 택했다는 혹평이 이어졌다.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대 관리용으로 온 인사라 국민적 여론이 좋을 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며 "나머지 비대위원 구성에 관한 기대감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역시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인선에 대해 29일 "지난 총선 패배 이후에 도대체 무엇을 깨닫고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알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 황 비대위원장의 '혁신을 향한 강력한 의지 표명'은 이같은 기존 정치권 예상과는 다르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와 함께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만이 제가 이끄는 비대위의 나침반이 될 것이다. 우리 당의 정체성은 뚜렷하게 유지하되, 국민이 명령하는 변화의 요구에는 뭐든 바꿀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황 비대위원장이 취임 첫 메시지에서부터 상당한 시간을 들여 당 쇄신 의지를 천명한 만큼, 일단 임기 내 어떻게든 전당대회 룰 개정을 '시도는 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날 비대위원장 임기 시작에 맞춰 당 안에서 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계속됐다. 전날(2일) 밤 당 3040 원외 조직위원장 모임 '첫목회' 일원인 박상수 인천 서갑 조직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당대회 룰을 당원 100%에서 당원과 민심 5:5로 변경할 것을 요구한다"며 "첫목회 회원에게 비대위 참여 요청이 온다면 당의 혁신을 위해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견 직후 전대 룰 개정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제 단독 당직이 아닌 위원회를 이끄는 사람이 된 만큼, 위원회가 구성되면 거기서 협의할 것'이라면서도, "당헌당규 개정 문제이니 여러 절차와 조건에 있어 합당한 범위 내에서 하나하나 착실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총선에서 진 여당은 여태까지 변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철규 원내대표설이 꺼지지 않은 것이 여당이 여전히 무기력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말로는 '변화, 쇄신'을 강조하는데 이미 많이 늦은 상황"이라며 "(황 비대위원장이) 진정 의지가 있다면 이젠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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