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이런 선수를 데리고 있었다니…시카고에 단돈 27억원 외야수가 AVG 0.289·OPS 0.904 ‘대박’

김진성 기자 2024. 5. 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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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크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화 이글스에 이런 선수가 있었다. 어느새 조용히 역수출 신화를 쓰려고 한다.

마이크 터크먼(24, 시카고 컵스)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89.

터크먼/게티이미지코리아

터크먼은 2~3일 메츠전 합계 8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2할대 후반의 타율이며, OPS 0.904다. 이 선수는 KBO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한화에서 2022시즌 144경기서 575타수 166안타 타율 0.289 12홈런 43타점 88득점 OPS 0.799.

당시에도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다. 단, 홈런과 장타력이 확실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고, 찬스에서도 강한편은 아니었다. 결국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터크먼은 미국으로 돌아갔다. 컵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고, 메이저리그에 콜업돼 108경기나 나갔다. 타율 0.252 8홈런 48타점 64득점 OPS 0.740을 찍었다.

작년이나 올해나 터크먼의 롤은 외야 백업이다. 그런데 올 시즌 성적이 더 좋을 조짐이다. 컵스는 최근 코디 벨린저(갈비뼈)와 스즈키 세이야(복사근)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래서 터크먼의 활약이 매우 고무적이다.

올 시즌 터크먼의 연봉은 단돈 195만달러(약 27억원)다. 올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선수라고 봐야 한다. 올 시즌 보여주는 활약만 놓고 보면 벨린저, 스즈키가 모두 정상 가동돼도 밀려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최근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역수출 신화를 쓴 외국인선수가 몇몇 있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올 시즌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한국을 떠난 외국인타자들 중에선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다.

KBO리그 타자들 수준이 예전보다 많이 높아졌다는 게 지도자들의 시선이다. 때문에 외국인투수들이 KBO리그에서 어느 정도 성공하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살아남을 최소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시선이 있다. (물론 개개인의 노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터크먼/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마운드는 10개 구단 공히 필승조와 추격조의 격차가 크다. 5선발을 제대로 갖춘 팀도 거의 없다. 외국인타자들이 국내에서 성공하는 게 만만치 않지만, 성공한다고 해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것이란 보장은 전혀 없다. 그런 점에서 터크먼의 도전은 분명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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