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성의 헬스토리] 모든 병은 장에서 시작된다…몸속 유익균 늘리려면

강민성 2024. 5. 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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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의학자인 히포크라테스는 "모든 병은 장에서 시작된다"는 말을 남기며 장 건강의 중요성을 일찍이 간파했다.

이처럼 장 건강이 뇌 건강은 물론 모든 병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만큼 몸 속 장의 컨디션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반면 장에 유익균이 많아 장이 건강한 경우 신체 전반의 면역력이 높아져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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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고대 그리스 의학자인 히포크라테스는 "모든 병은 장에서 시작된다"는 말을 남기며 장 건강의 중요성을 일찍이 간파했다. 동의보감에는 '장청뇌청(장이 깨끗해야 뇌가 맑아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장과 뇌가 긴밀하게 연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미국의 신경생리학자 마이클 거숀은 '장내 미생물이 세로토닌 생성에 필요한 유전자 활성 조절'이라는 논문을 통해 '사랑과 행복의 감정을 유발하는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의 95%가 장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하며 장이 제2의 뇌라고 명명한 바 있다.

이처럼 장 건강이 뇌 건강은 물론 모든 병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만큼 몸 속 장의 컨디션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한 전문가는 "장에는 면역세포의 70%가 분포돼 있고, 대부분은 장내 점막에 집중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은 저마다 고유한 장내 세균 총수를 가지고 있는데, 유익한 미생물과 유해한 미생물이 서로 균형있게 존재하며 영양분을 분해하고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질병에 걸린 사람일수록 유익균은 줄고 나쁜 유해균이 많아지는데, 이는 장내 세균 균형이 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장내 유해균은 우리 몸에서 단백질을 분해해 암모니아, 아민, 황화수소 등 여러 독소를 배출함과 동시에 염증세포를 만든다.

이 염증 세포는 혈액 속으로 스며들어 혈관 벽에 붙어 혈관을 손상시키고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여러 질병을 유발하게 만들 수 있다. 큰 질병이 아니더라도 장내 독성이 쌓일 경우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발생하거나 설사나 변비가 반복될 수 있고, 이유없이 가스가 잘 차거나 복통이 잦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장 건강이 좋지 않으면 불안, 우울감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체하는 등 소화기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머리가 아픈 경우도 뇌와 장이 상호연관된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반면 장에 유익균이 많아 장이 건강한 경우 신체 전반의 면역력이 높아져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 한의학 전문가는 "이처럼 장이 건강해야 장수한다는 옛말은 이미 과학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인들은 불규칙한 식사와 식습관,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 다양한 요인으로 장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이에 따라 우선 생활 속에서 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장내 세균은 대부분은 내가 먹은 음식과 생활습관으로 형성된다. 전문가들은 값비싼 영양제나 유산균을 먹지 않고도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장 내 유익균이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세균의 균형은 우리가 먹는 음식에 의해 좌우되는데 식이섬유는 유익균이 좋아하는 먹잇감으로 채소, 과일류는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킨다. 또한 요거트, 콤부차, 김치, 된장 등 발효식품도 건강에 좋은 미생물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고열량, 고지방 식사는 대장균 등과 같은 유해균의 먹이가 된다. 고열량, 고지방 음식들이 내뿜는 독성물질은 대장의 점막 세포를 자극하면서 대장암을 일으킬수 있는 용종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에 많이 들어있는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할 경우 대장암의 전 단계인 선종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한 전문가는 "장내 비만균으로 불리는 '피르미쿠테스'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정제된 설탕, 액상과당을 포함한 단순당과 고소한 지방질"이라며 "고지방, 고열량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비만균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내장지방이 잘 쌓이게 돼 결국 면역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경고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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