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계 삼겹살’ 음식점, 여전히 손님 ‘가득’…품질 달라졌을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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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 비율이 많은 고기가 제공돼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최근 '비계 삼겹살'을 팔아 논란이 된 제주지역 한 음식점 사장이 공개 사과했다.
이 게시글에 댓글이 달리며 논란이 커지자 A음식점 사장은 "당시 상황과 이유 사실관계를 떠나 비계 비율이 많은 고기가 제공돼 불만족스럽게 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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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오겹살 200g 서비스” 약속도 지켜
제주지사 “위생 관련 부서 통해 점검 지시”
최근 ‘비계 삼겹살’을 팔아 논란이 된 제주지역 한 음식점 사장이 공개 사과했다. 과연 품질과 서비스가 달라졌을까.
주문 후 10여 분 만에 백김치, 미나리 무침, 상추, 된장 등 밑반찬이 테이블에 놓이고 곧바로 삼겹살이 불판에 올려졌다. 기존 문제가 된 비계 삽겹살에 비해 살코기 비중이 많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비계 부위가 많았다.
삼겹살 추가 제공은 이 음식점 사장이 전날 방문하는 모든 고객에게 오겹살 200g을 제공한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기자가 식사를 하는 동안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객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커뮤니티에는 ‘열받아서 잠이 안 옵니다(제주도 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B씨는 “98% 이상이 비계인 15만원짜리 삼겹살을 먹은 이야기를 하겠다”며 당시 주문했던 삼겹살 사진을 올렸다.
오 지사는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위생 관련 부서에서는 음식점에 대한 지도·감독 권한이 있으므로 그런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없도록 내부적으로 홍보 강화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고 점검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다만, 요리에 대해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체 운영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과도하게 접근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식문화 자체에 차이도 있을 수 있는 점도 감안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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