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 안 행복해요"... '과다공부·과소수면'에 행복은 뒷전 [앵커리포트]
어린이날 궂은 날씨 소식에 실망한 분들 많으실 텐데요,
또 안타까운 소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아동의 행복지수, 50점에 채 못 미친다는 소식입니다.
아동복지복지문기관 초록우산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아동·청소년 만여 명을 대상으로 물었더니, 아동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45.3점에 그쳤습니다.
이 아동행복지수는 수면, 공부, 미디어, 운동 이렇게 4개 생활영역을 나눠 아동의 하루를 분석해 얼마나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지수로 산출해낸 것인데요, 결국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일상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반적으로 잠자는 시간은 줄었고요, 반면 공부 시간은 늘었습니다.
해당 나이에 권장되는 시간보다 더 많이 공부하는 '과다 공부' 상태인 아동이 10명 중 6명이 넘었는데, 3년 전보다 17%p 가까이 높아진 수치고요,
권장 시간보다 적게 자는 아동은 10명 중 2명 가까이 됐습니다.
불면 증세를 겪는 아이들도 13%를 넘었습니다.
부모에게서 공부 압박을 받는 아동들도 많았는데요, 이러한 아동들은 상대적으로 잠자는 시간과 노는 시간은 짧고, 학업시간, 특히 학교수업 외 학습시간이 37분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원을 많이 다니고 있다는 뜻이겠죠.
공부는 100점을 원하지만 행복은 50점에도 못 미치는 현실.
아이들의 진짜 행복을 위해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어른들이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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