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러 대규모 정제유 거래‥곧 신규 제재"

임현주 2024. 5. 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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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 앵커 ▶

러시아가 올해 들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하고 북한에 50만 배럴이 넘는 정제유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등을 공급받은 것에 대한 대가로 정제유를 거래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조만간 러시아와 북한을 겨냥한 신규 제재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올 초부터 최근까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서 규정한 연간 공급 한도를 넘는 정제유를 북한에 제공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따라 매년 50만 배럴을 초과하는 정제유를 수입할 수 없는데 러시아가 지난 3월 한 달 동안에만 북한에 16만 5천 배럴이 넘는 정제유를 공급했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이달 중 한국과 일본 영국, 유럽연합 등과 함께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신규 제재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미국은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와 정제유 이전을 촉진하는데 협력하는 사람들에 대한 제재를 계속하기 위해 우리의 파트너들과 공조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도 미사일 등 무기를 공급받은 것에 대한 대가로 정제유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러시아와 북한 항구의 근접성을 감안할 때 러시아는 지금 같은 정제유 수송을 무한정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3월 안보리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 결의안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해 중요한 대북 제재 이행 감시 기구를 해체시킨 바 있습니다.

미국은 안보리 결의 위반을 감추기 위한 러시아의 계산된 조치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유엔 안보리 결의 없이도 국가별 재량에 따라 러시아와 북한 등을 겨냥한 독자 제재를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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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기자(mosque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400/article/6594951_364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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