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시위대 강제 진압…트럼프 "아름답다"

이지혜 기자 2024. 5. 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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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정확히 2시간 만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뉴욕 최고의 장면을 보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었습니다.

친팔레스타인 반전시위 강제 진압 현장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 말입니다.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전 시위대를 향해 "성난 미치광이들, 하마스 동조자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급진주의자들을 굴복시켜 정상적인 학생들을 위해 캠퍼스를 되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전역 50여개 대학에서 진행 중인 친팔레스타인 반전시위는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서며 충돌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앞서 뉴욕 경찰은 맨해튼 포드햄대에서 시위를 벌이던 학생 등 수십 명을 체포했습니다.

전날 컬럼비아대와 뉴욕시립대에서 학생 300명을 체포한 데 이어, 뉴욕에서만 세 번째 강제 해산입니다.

위스콘신대와 텍사스대에서도 경찰이 텐트 농성장을 철거하고 시위대를 체포했습니다.

반 유대주의를 비난하면서도 대학생들의 저항할 권리를 신경쓸 수밖에 없는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악재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경 진압에 찬성하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침묵만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선 이유입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현지시간 1일)〉
미국인들은 평화적으로 항의할 권리가 있습니다. 건물을 강제로 점거하는 것은 평화롭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소수의 학생들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입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

유대계 자금력과 표심에 더해 청년층 표심까지 고려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됐습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전 국가적인 시위가 집권세력인 민주당의 사회 안정 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고, 이스라엘에 모호한 민주당의 입장이 도마에 올랐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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