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한 캐릭터”…엄현경, 출산 6개월만 ‘용감무쌍 용수정’으로 돌아오다[종합]

김나연 기자 2024. 5. 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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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영(왼쪽부터), 양정아, 엄현경, 지수원, 임주은, 이승연, 권화운. MBC 제공



배우 엄현경의 출산 후 복귀작인 ‘용감무쌍 용수정’이 일일극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엄현경, 서준영, 임주은, 권화운, 이승연, 지수원, 양정아, 이민수 PD가 참석했다.

‘용감무쌍 용수정’은 현대판 거상 임상옥을 꿈꾸는 거침없는 상여자 용수정(엄현경 분)과 그녀에게 운명을 맡긴 악바리 짠돌이 여의주(서준영 분)가 함께하는 화끈하고 통쾌한 로맨스 복수극.

드라마 ‘주홍글씨’, ‘잘났어 정말’의 이민수 감독과 ‘나쁜사랑’, ‘언제나 봄날’의 김미숙 감독, ‘훈장 오순남’, ‘용왕님 보우하사’의 최연걸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엄현경은 다시 MBC 일일드라마로 돌아온 것에 관해 “전작이 MBC 일일드라마였기에 다시 MBC로 온 건 친정으로 돌아온 느낌이었고 익숙했다. 부담감이 오히려 덜했다. 남편은 아무래도 응원해주고 있다.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주고 있다”며 웃었다.

출산 후 작품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고 쾌활한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용감무쌍 용수정’이라고 하면 쾌활하고 진취적이고 당하지만은 않을 것 같은 통쾌함이 있을 듯한 캐릭터지 않냐. 또 요즘은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기지 않냐. 그래서 제게 (작품 섭외가) 들어왔을 때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엄현경은 출산이 루머라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감쪽같이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와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엄현경은 “제가 평소에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여자 배우들은 다 하는데 저는 편하게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었다”라고 말문을 열더니 “이번에 출산하고 나서 다이어트를 해야겠더라. 몸조리 다 끝난 후에 차질 없을 때 혹독하게 관리를 했다. 지금도 맛있는 거 먹고 싶다. 힘들다”며 웃었다.

엄현경(왼쪽), 서준영. MBC 제공



이민수 PD는 엄현경을 여자 주인공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엄현경은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친근한 배우고 배우 자체도 4차원적인 모습도 있고 주인공 용수정과도 일맥상통한 모습도 있고 촬영해보니까 소화도 잘 하신다. 현경 배우가 오토바이도 잘 타서 하늘이 내린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 PD는 “용수정이란 여자 주인공의 캐릭터가 기존에 보지 못했던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정말 상여자라는 말이 어울리는 캐릭터다. 또 용수정이 여의주라는 남자를 만나서 그려가는 로맨스, 사랑의 과정이 깊은 여운을 남기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머리에 쥐가 나도록 말이 되는, 유쾌한 드라마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요즘 드라마 중 사람 울리는 드라마가 참 귀한데 울다 웃다, 정신 못 차리는 드라마를 만들 수 있도록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극 중 엄현경은 환불 잘 받을 것 같은 아우라를 가진 1988년생 용띠 여자 용수정 역을 연기한다. 서준영은 마성그룹 황재림(김용림 분) 회장의 사라진 둘째 손자 여의주 역을 연기한다.

엄현경은 “예전에 제가 (서준영과) 단막극을 같이 했었다. 13년 전에 부부 역할을 했었는데 굉장히 오랜만에 다시 만난 거다. 저는 편했다. 즐겁게 호흡을 맞췄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서준영은 “보통 상대 배우를 만나면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한데 저희는 만나자마자 ‘어? 잘 지냈어?’라고 했다. 부담 없이 촬영을 진행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권화운(왼쪽), 임주은. MBC 제공



또 극 중 임주은은 수정 부모의 재산을 빼돌리고 수정 엄마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한양의 딸 최혜라 역으로 분한다. 권화운은 마성그룹의 공식적인 후계자이자 황재림 회장의 큰 손자, 다 가진 것 같지만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재벌 3세 주우진 역으로 분한다.

임주은은 “최근에 악역 역할을 많이 맡았었다. 차별화를 위해 고민을 많이 하는데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하며 배우고 있다. 특히 코믹을 많이 담당하게 되신 제 엄마 지수원 선배님 덕분에 제가 대비되는 느낌을 많이 갖게 되는 것 같다. 집에서는 그렇게, 회사 나가서는 이승연 선배님과 함께하면서 ‘악역이 이렇게 표현될 수 있구나’라는 걸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권화운은 “드라마는 2년 만에 하는 거다. 그 사이에는 연극을 했다. 연기는 쉬지 않고 계속 했다. 이번에 재벌 3세 역할을 맡으면서 재벌들의 걸음걸이나 평소의 여유로움, 나이스함을 많이 관찰하고 연구했던 것 같다. 또 감독님께도 많이 여쭙고 하면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6일 오후 7시 5분 첫 방송.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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