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른다는 확신이 안서서요”…전셋값 고공행진인데 갭투자엔 회의적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5. 3. 15: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덩달아 뛰고 있다.

갭투자(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주택 가격과 전세금 간의 차액이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것)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시장에선 이렇다 할 움직이 없는 모습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세가율 22년 12월 이후 최대치
“경기 침체 등으로 갭투자 제한”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덩달아 뛰고 있다. 갭투자(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주택 가격과 전세금 간의 차액이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것)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시장에선 이렇다 할 움직이 없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이전처럼 갭투자가 대세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전월(66.7) 대비 0.2포인트(p) 오른 66.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12월(67.3) 이후 최대치다.

지역별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2.8에서 53.2로 상승했다. 특히 강북 아파트 전세가율(54.8→55.3)이 강남 아파트 전세가율(51.0→51.3)보다 오름폭이 컸다.

전세가격 상승세는 지속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전주와 같은 93.9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7.2에서 97.9로 크게 상승했다. 강북 아파트 전세수급지수(97.1→98.0)가 강남 아파트 전세수급지수(97.3→97.7)보다 더 크게 올랐다.

전세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다.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나며 기준선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의미다.

보통 전세가율이 오르면 갭투자가 많아지는 흐름을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갭투자 증가가 제한적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고 집값 상승 여부도 불확실해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예전처럼 갭투자를 통한 단기 차액을 기대하기에는 경기 상황, 금융 환경이 썩 긍정적이지 않다”면서 “지난해 역전세와 전세사기 리스크도 컸기에 단기적으로 전세를 끼고 시세차익을 보려는 주택 매입은 당분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갭투자가 일부 늘어난다 해도 서울 지역에선 회의적이란 시각도 있다. 김효선 농협 부동산수석위원은 “전세가율 상승에 따라 갭투자가 일시 증가할 수는 있으나 대세가 되진 않을 것”이라며 “서울 중심 지역은 갭투자를 시도하기 어려울 정도의 가격이 형성돼 있어, 서울보다는 경기도나 외곽 쪽에서 갭투자 수요가 일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