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현경, 출산 후 복귀도 거침없이…상여자 변신 '용감무쌍 용수정' [종합]

백승훈 2024. 5. 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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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현경이 복귀 신호탄을 쐈다. 득남 후 변함없는 모습으로 일일 드라마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용감무쌍 용수정'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3일 오전 서울 상암MBC 사옥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극본 최연결·연출 이민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엄현경, 서준영, 임주은, 권화운, 이승연, 지수원과 양정아, 이민수 PD가 참석했다.

'용감무쌍 용수정'은 현대판 거상(巨商) 임상옥을 꿈꾸는 거침없는 상여자 용수정(엄현경)과 그녀에게 운명을 맡긴 악바리 짠돌이 여의주(서준영)가 함께하는 화끈하고 통쾌한 로맨스 복수극이다.

이 PD는 기존 일일드라마와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일일드라마의 기본 서사와 비슷하지만, 캐릭터 매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 맞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수정 캐릭터는 기존에 본 적 없던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적당히 밝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시련을 겪으면서 복수의 화신으로 거듭나는 캐릭터의 전형성을 벗어났다고. 이 PD가 표현한 '용수정'은 상여자 그 자체.

이 PD는 "용수정은 할 말 다 하고, 의리 있고, 욕도 하고, 술도 잘 마시고, 내숭 없이 시원시원하다. 뒤틀리는 인간들을 만나서 각개격파하는 드라마다. 다른 일일극과는 신선한 재미를 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용감무쌍 용수정'은 복수극의 외피를 썼지만, 두 사람의 로맨스도 깊은 여운 주는 드라마다. 로맨스 호흡을 맞출 두 배우로는 엄현경과 서준영이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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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현경과 서준영은 이미 과거 KBS2 단막극에서 한 차례 연기 합을 맞춘 바 있다. 엄현경은 "한 번 호흡을 맞춰봤어서 그런지, 너무 편했다"고 말했다. 서준영은 "보통 상대 배우를 만나면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한데, '잘 지냈냐' 묻는 단계부터 시작하니까 부담없이, 스스럼없이 연기했다"고 말했다.

극 중 엄현경은 시원시원한 매력을 가진 용띠 여자 쇼호스트 용수정 역을 맡았다. 용수정은 솔직담백한 성격으로 선후배부터 중장년까지 엄청난 여성 팬을 거느리고 있으나 좋아하는 남자와는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연애 뚝딱이다.

차서원과의 사이에서 지난해 10월 득남 후 MBC 일일드라마로 연달아 복귀한 엄현경. "밝고 쾌활한 캐릭터를 너무 하고 싶었다"며 "제목에서 느꼈듯이 쾌활하고 진취적이고 당하지만은 않을 것 같은, 통쾌한 캐릭터 제안이 들어왔을 때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완벽한 복귀 비결에 대해 묻자, 엄현경은 "평소에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아니다. 출산하고 나선 다이어트를 해야겠더라. 아주 혹독하게 몸조리 끝나고 했다. 지금도 많이 힘들다. 맛있는 게 먹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엄현경 캐스팅 이유에 대해 이 PD는 "엄현경은 시청자들에게 너무 친근한 배우이지 않나. 사차원적인 매력도 있다. 너무 여성스럽지 않아, 용수정도 소화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엄현경 배우가 오토바이도 잘 타서, 하늘이 내린 인연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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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영은 지적 장애를 가진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악바리이자 짠돌이 여의주 역을 연기한다. 남들보다 여린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고자 온 힘을 다해 열심히 살던 중 자신이 마성그룹의 둘째 손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큰 충격을 받는다.

서준영은 작품에 임하는 특별한 각오도 밝혔다. "MBC의 아들이 되도록 뼈와 살을 녹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현경은 "전작이 바로 MBC 일일드라마였다. 친정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익숙한 자리에서 하게 되니 부담감이 덜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엄현경은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마지막까지 무탈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준영은 "우리끼리 웃기고 슬프고 아프지 않고, 이 서사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악역을 맡은 임주은은 "뻔한 악역으로 욕 먹는 캐릭터가 아니라, 시청자도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겠다"며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

'용감무쌍 용수정'은 오는 6일 저녁 7시 5분에 MBC에서 첫 방송된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장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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