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는 내 잘못, 하지만···” 첼시전 치명적 패배, 자책 속에서도 선수탓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우리 축구에 대한 믿음 잃어”

윤은용 기자 2024. 5. 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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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중요한 경기에서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다. 꾸준히 지적됐던 문제점이 또 다시 제기됐다. 수장은 모든 것은 자신의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지만, 한편으로는 선수들이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에 믿음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3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2로 패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0-4 패), 아스널전(2-3 패)에 이어 3연패한 토트넘(승점 60점)은 또다시 승점 추가에 실패, 5위에서 제자리걸음 했다.

EPL에서는 시즌 4위 안에 들어야만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는데, 4위 애스턴 빌라(20승7무8패·승점 67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격차를 줄이지 못해 4위 탈환이 멀어졌다.

이날 손흥민이 오랜만에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반에는 이렇다 할 장면이 없었던 손흥민은 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 사이로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패스를 주고 받아 공격 기회를 만들었으나 히샤를리송의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3분에는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문전으로 쇄도해 들어온 에메르송 로얄을 향해 패스를 낮게 찔러줬지만 제대로 닿지 않았다.

아쉬워하는 손흥민.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첼시는 전반 24분 트레보 찰로바의 헤딩슛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후반 27분에는 콜 팔머가 찬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문전의 니콜라 잭슨이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쐐기를 박았다.

최근 토트넘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점이 이날도 반복됐다. 토트넘은 직전 아스널전에서도 3골 중 2골을 세트피스에서 내줬는데, 이날 첼시에 내준 2골도 모두 세트피스에서 나온 것이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패배에 대해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기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내가 책임져야 한다. 패배는 나 때문”이라고 자책했다.

하지만 이어 선수들에 대한 지적을 이어갔다. ‘우리의 축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의 축구에 대한 믿음을 약간 잃어버린 것 같다. 그걸 바꾸는 것은 결국 나에게 달려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지적되고 있는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점에 대해서는,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점이 패배의 원인이 아니라는 말도 이어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의 문제가 아니다. 경기 운영과 플레이 방식에서의 문제였다”며 “(이번 패배는) 우리가 도전하는 과정, 그리고 성장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런던 | EPA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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