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대신 사이다 가득"…'용수정', MBC 일일극 부진 끊을까 [종합]

김종은 기자 2024. 5. 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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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무쌍 용수정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용감무쌍 용수정'이 기존과 다른 일일극의 등장을 예고했다.

MBC 새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극본 최연걸·연출 이민수, 김미숙) 제작발표회가 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민수, 김미숙 PD를 비롯해 엄현경, 서준영, 임주은, 권화운, 이승연, 양정아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서인 아나운서가 맡았다.

'용감무쌍 용수정'은 현대판 거상 임상옥을 꿈꾸는 거침없는 상여자 용수정(엄현경)과 그녀에게 운명을 맡긴 악바리 짠돌이 여의주(서준영)가 함께하는 화끈하고 통쾌한 로맨스 복수극.

이 밖에 임주은은 욕망과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최혜라 역을, 권화운은 다 가진 것 같지만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재벌 3세 주우진 역을 연기한다. 이승연은 황재림(김용림) 회장의 며느리이자 우진의 법적 모친 민경화로 분하며 지수원은 눈치 빠르고 연기에 능한 혜라의 엄마이자 명철(공정환)의 옛 연인 금한양 역으로 극을 채운다. 여기에 양정아는 우진-의주 형제의 친엄마 이영애 역으로 활약한다.

◆ 출산 6개월 만에 복귀 엄현경, "마다할 이유 없었다"

'용감무쌍 용수정'의 주인공인 엄현경은 지난해 6월, 5살 연하 배우 차서원과 결혼 및 혼전 임신 소식을 함께 전해 대중의 축하를 받은 바 있다. 그의 작품 활동 복귀는 출산 후 단 6개월 만이다.

엄현경은 복귀작으로 '용감무쌍 용수정'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밝고 쾌활한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용감무쌍 용수정'이라는 제목을 들으니 쾌활하고 진취적이고 당하지 만은 않을 것 같은 통쾌함이 있을 것 같았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라며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기인 것 같다. 무조건 하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 결혼 전 했던 작품이 MBC 일일극이었는데 이렇게 다시 MBC 일일극으로 돌아오니 친정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익숙해서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출산 후 몸 관리 비결에 대해선 "평소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아니다. 편하게 먹고 싶은 거 먹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인데, 이번에 출산하고 나선 아무래도 다이어트를 해야 할 것 같더라. 그래서 몸조리 다 끝난 뒤에 혹독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나왔다. 사실 지금도 많이 힘들다. 먹고 싶은 게 많다"라고 솔직히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수 PD가 엄현경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우선 엄현경 배우가 일일극 경험이 있다 보니 시청자들에게 친근하다는 점이 끌렸다. 믿고 볼 수 있는 배우이고 4차원적인 매력도 있다 보니 캐스팅하게 됐다. 또 너무 여성스럽지 않다는 점 역시 용수정과 일맥상통한다고 봤다. 용수정의 설정 역시 오토바이를 타는 여자인데, 때마침 엄현경 배우가 오토바이를 잘 타서 하늘이 내린 인연이다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 "'용감무쌍 용수정', 고구마·막장 전개 없는 드라마 될 것"

최근 다수의 일일극은 복수극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느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억지스럽고 짜맞춘 듯한 막장 전개가 몰입감을 낮추기도.

이와 관련 이민수 PD는 "우리 드라마의 차별점이 있다면 우선 칙칙하지 않다. 물론 악인도 나오고 악행도 등장하지만, 고구마 먹이는 상황을 최대한 피하려 하고 있다. 어떤 상황이든 통쾌하고 코믹하게 넘어가려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연속극이니까 그래' '일일극이니까 이래' 이런 말을 싫어한다. 그래서 말이 되는 드라마를 만들어 내려 노력 중이고, 슬픔 속에 희망 같은 역설적인 가치도 느껴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요즘 사람 울리는 드라마가 귀한데, 웃다가 울면서 정신 못 차리고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주인공 용수정 역시 기존에 볼 수 없는 캐릭터"라는 이 PD는 "적당히 밝은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곧 복수의 화신으로 거듭나는 상여자 캐릭터다. 할 말 다하고 의리도 있고 가끔 욕을 하기도 하고 술도 마시고 내숭 없이 시원시원한 캐릭터다. 어쩌다 뒤틀린 사람들을 만나 시련을 겪기도 하지만 이를 시원하게 이겨낸다.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지수원은 "일일극이 비슷하다 할 수 있지만 저희는 늘 한계를 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연기나 연출 면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해 기대를 높였다.


◆ "10% 가자" 배우들이 전한 다섯 자 각오

끝으로 배우들은 5자 각오와 함께 첫방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먼저 "10% 가자"라는 포부를 밝힌 엄현경은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마지막까지 무탈하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고, 서준영은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며 "서사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끝까지 잘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임주은은 "뻔하게 악역이라 해서 욕만 먹는 게 아니라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만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드라마가 제대로 대박이 나 하와이로 포상 휴가를 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하와이 가자'를 외쳤고, 이 PD는 "'웃기고 슬픈'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왜 슬픈지는 첫 방송을 보시면 아실 것"이라고 해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용감무쌍 용수정'은 6일 저녁 7시 5분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용감무쌍 용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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