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 ‘은인’ 투헬 감독 추앙하다···“진실한 사람, 최고의 감독” 극찬

양승남 기자 2024. 5. 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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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에릭 다이어. Getty Images코리아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30)가 자신을 데려와 중용하는 토마스 투헬 감독을 극찬했다. “진실한 사람” “최고의 감독” 등 최고의 수사를 동원해 투헬 감독을 찬양했다.

글로벌 축구 매체 ‘트라이벌 풋볼’은 2일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다이어는 이번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즐겁게 뛰고 있다”면서 다이어의 인터뷰 내용을 전달했다.

다이어는 2014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10년 넘게 한 클럽에서만 뛰면서 통산 364경기를 소화했다. 다이어는 2022-2023시즌부터 반복되는 실수와 집중력 저하, 느린 스피드에 대한 불안함 등이 노출되면서 경기 출전 횟수가 조금씩 줄어들었다.

다이어의 수비에 불안함을 느낀 토트넘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미키 판더펜을 영입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새로운 조합을 맞췄다. 다이어는 완전히 주전에서 밀려났다. 1월 이적 전까지 리그 4경기, 198분 출전에 그쳐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평가받았다.토트넘 백업으로 밀려난 다이어를 바이에른 뮌헨이 주시했다. 핵심 센터백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클럽을 떠나면서 뮌헨은 1·2월에 센터백 대체자가 필요했다. 이에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6개월 임대로 영입했다.

바이에른 뮌헨 에릭 다이어(가운데)가 레알 마드리드전을 앞둔 훈련에서 김민재(오른쪽)와 함께 러닝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다이어에게 대반전이 일어났다. 김민재의 공백으로 경기에 나서는 횟수가 늘어났고, 출전 경기에서 예상 외로 안정된 수비력을 선보이면서 투헬 감독의 눈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급기야 김민재가 팀에 복귀해서도 주전 자리를 꿰찼다.

토트넘에서도 백업이었던 그가 세계 최강 명문 중 하나인 뮌헨에서 주전이 된 것이다. 다이어로서는 자신을 믿고 기용한 투헬 감독이 더없이 고마울 수밖에 없다.

다이어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투헬 감독은 환상적인 사람이다”면서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매우 훌륭한 감독이었으며 여기에서도 훌륭하다. 그는 매우 진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나는 감독에게 그런 점을 높이 평가한다. 나를 이 훌륭한 클럽으로 데려와 이런 기회를 준 것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감사의 말을 거듭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 에릭 다이어. Getty Images코리아



토트넘에서의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리며 “나는 항상 자신을 믿어왔고, 이 수준에서 뛸 수 있어야 한다고 믿어왔다”면서 “나를 믿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 제 정신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했다.

김민재가 지난 1일 모처럼 출전한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맞아 도전적인 수비를 펼치다 잇단 실수로 2골을 헌납하면서 안정적인 수비에 중점을 뒀던 다이어가 상대적으로 더욱 빛을 봤다. 당분간 다이어의 주전 자리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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