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日, '상호파병 허용' 협의한다…"中 겨냥 안보협력"(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와 일본이 프랑스군과 자위대의 상호 파병을 용이하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일본명 '원활화 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이달 초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프랑스 방문에 앞서 프랑스와 협력 강화를 도모해 중국을 견제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리·도쿄=연합뉴스) 송진원 박상현 특파원 = 프랑스와 일본이 프랑스군과 자위대의 상호 파병을 용이하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일본명 '원활화 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RAA를 체결하면 공동 훈련 등을 위해 상대국에 일시적으로 군대를 보낼 때 입국 심사가 면제되고 무기와 탄약 반입 절차가 간소화된다.
일본은 이미 호주, 영국과 RAA를 체결했고 필리핀과도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와 일본은 지난해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와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에서 각각 공동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과 프랑스의 RAA 체결 논의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겨냥해 일본과 프랑스가 안보 협력을 강화한다"고 짚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이달 초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프랑스 방문에 앞서 프랑스와 협력 강화를 도모해 중국을 견제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프랑스는 중국과 긴밀한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미중 대립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독자 외교 노선을 추구하는 등 일본과는 중국을 대하는 태도에 다소 차이가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인공지능(AI)을 다루는 국제기구 설립 문제를 포함해 양국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논의했다고 엘리제궁이 밝혔다.
AI는 두 정상이 특히 관심 갖는 분야 중 하나로, 프랑스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제2회 AI 안전 정상회의를 파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 자리에서 파리에 기반을 둔 '국제 AI 기구'를 만들자는 제안을 내놓을 수 있다.
기시다 총리 역시 지난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주최를 계기로 '히로시마 AI 프로세스'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AI 국제 규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엘리제궁은 두 정상이 이날 민간 원자력·우주 분야의 산업 협력과 과학·기술·문화 협력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 세계적인 기후 문제에 직면해 내년 6월 프랑스 니스에서 개최될 유엔 해양 회의를 앞두고 파푸아뉴기니 산림과 해양 보존 문제도 논의했다고 엘리제궁은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전기차에 사용되는 중요 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 방침을 확인하고, 스타트업 투자 확대도 협의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부터 3일까지 이어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 이사회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했다.
그의 프랑스 방문은 지난해 1월 G7 의장국 수장으로 회원국 순방에 나선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psh59@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징역 1년 | 연합뉴스
- 패혈증 환자에 장염약 줬다가 사망…의사 대법서 무죄 | 연합뉴스
- 경찰, '동덕여대 건물 침입' 20대 남성 2명 입건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
- 아이돌 수능 고사장 들이닥친 대포카메라…경찰 출동까지 | 연합뉴스
- 태국 남성, 개 4마리 입양해 잡아먹어…유죄판결시 최대 징역2년 | 연합뉴스
- '아웅산 테러' 마지막 생존자…최재욱 전 환경부 장관 별세(종합) | 연합뉴스
- '흑백요리사'로 불붙은 요리예능 열풍…방송가 점령하는 셰프들 | 연합뉴스
- 일본서 고래고기 4t 여행가방에 나눠 밀수한 50대 집유 | 연합뉴스
- 10억 달러 모금한 해리스, 아직도 기부 요청하는 까닭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