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부분은?" 꼬리 질문에 버럭한 토트넘 감독 "여기 앉아서 문서로 작성해 건네줄까?"

노진주 2024. 5. 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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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에게 메시지가 잘 전달되지 않아 전반전을 망쳤다고 말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에 대한 '꼬리 질문'이 이어지자 화를 폭발했다.

토트넘은 3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탠포드 브리지에서 첼시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순연 경기를 펼쳐 0-2로 패했다.

그러나 첼시전에서 토트넘이 세트피스에서 또 무너지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주장이 힘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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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선수단에게 메시지가 잘 전달되지 않아 전반전을 망쳤다고 말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에 대한 '꼬리 질문'이 이어지자 화를 폭발했다.

토트넘은 3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탠포드 브리지에서 첼시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순연 경기를 펼쳐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18승 6무 10패, 승점 60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며 5위에 머물렀다. 1경기 더 치른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7)와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첼시는 14승 9무 11패, 승점 51로 8위.

이날 손흥민은 풀타임 출전했다. 그러나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전 토트넘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에게 간파당했다. 첼시 수비진에게 꽁꽁 묶였다. 

이날 토트넘은 ‘또’ 세트피스에서 2골을 허용했다. 지난 달 28일 아스날전에 2-3으로 졌을 때도 세트피스 실점이 독이 됐다. 당시 전반전 때 토트넘은 코너킥 위기에서 호이비에르의 자책골이 나와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세 번째 골도 코너킥에서 헌납했다. 

아스날전 후 손흥민은 세트피스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세트피스뿐만 아니라 경기 중 상대방에게 시간과 공간을 허용한 순간들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전부터 세트피스 전문 코치는 따로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냥 내 스타일이 아니다. 아무것도 분리하지 않으려 한다. 특정 분야 전문가를 데려오면 불편할 것이다. 내가 일하는 방식을 위해서다"라며 선을 그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까지 지안니 비오 세트피스 코치와 함께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뒤 작별했다. 

그는 첼시전을 앞두고도 “난 결국엔 성공적인 팀을 만들 것인데, 세트피스 훈련 때문이 아닐 것"이라고 확언하면서 “세트피스에 관한 나의 생각은 이미 말했다. 하지만 그 답변이 사람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 같다. 난 세트피스를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우리 경기의 모든 부분 중 하나일 뿐"이라며 "우리가 구축하고 있는 팀의 관점에서 보면 집중해야 할 훨씬 중요한 것들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첼시전에서 토트넘이 세트피스에서 또 무너지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주장이 힘을 잃고 있다. 

영국의 메트로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모두 내 책임이다. 우리의 경기력이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고개를 떨궜다.

‘무엇이 부족했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전반전 때 우리가 그런 경기력을 보였단 것은, 내가 선수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잘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건 앞으로 내가 처리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질문은 계속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에게 전달되지 않은 구체적인 것이 무엇인지’ 물음을 받았는데, 답보다 ‘화’를 내놨다. 

그는 “뭘 원하느냐”라고 반문한 뒤 “여기 앉아서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문서라도 작성할까? 분명 앞서 말했듯이 내가 책임질 것들”이라고 목소리 톤을 높였다.

세트피스에서 계속 실점하는 이유에 대해선 다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세트피스 훈련은 우선 순위가 아니다. 하지만 관심이 전혀 없다고 말한 적은 없다. 사람들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세트피스라고 생각한다면 괜찮다(상관없다). 나는 내 일을 할 것”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jinju217@osen.co.kr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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