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진단서는 가짜"…교수 지시로 달리던 여대생 끝내 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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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여대생이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당 교수의 강요로 운동에 참여했다가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조카의 심장병 진단서는 가짜라며 매일 달려야 한다고 지시하는가 하면 조카의 학급 반장직도 박탈했다고 왕씨는 전했다.
또한 왕싸는 12일 달리기 도중 조카가 쓰러지자 교수는 다른 학생들에게 다가가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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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여대생이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당 교수의 강요로 운동에 참여했다가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 매체인 뉴 황허강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 바이청 의과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자오(19)라는 여학생이 12일 친구들과 함께 달리던 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만에 사망했다.
그녀의 이모인 왕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오가 지난해 대학에 선천성 심장병 진단서를 제출하고 운동 활동 면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오의 지도교수가 운동 목표를 세우고 달리기에 참여하라고 강요했다는 게 왕씨의 주장이다.
이런 불합리한 지시는 이른바 '괘씸죄' 때문이라고 왕씨는 강조했다.
왕씨에 따르면 4월 초 교수가 아내에게 요리 선물로 살아있는 물고기를 가져다 주라고 조카에게 지시했다. 이에 조카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고기를 주문했지만 죽은 채 교수의 집에 도착했다는 것.
이후 교수가 조카를 힘들게 만들기 시작했다고 왕씨는 폭로했다.
조카의 심장병 진단서는 가짜라며 매일 달려야 한다고 지시하는가 하면 조카의 학급 반장직도 박탈했다고 왕씨는 전했다.
또한 왕싸는 12일 달리기 도중 조카가 쓰러지자 교수는 다른 학생들에게 다가가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응급 구조대에 연락도 안하고 대학 관리자에게 알렸다는 친구들의 증언이 있었다.
한 학급 동료는 "우리가 제 때 구출하려고 노력했다면 효과가 있었을 것 같은데, 교수가 가까이 가지 못하게 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교수는 휴대폰을 끈채 잠적한 상태다. 현지 경찰은 이 사건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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