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 수 없는 어린이들… 10명 중 8명 "학원가느라 하교 후 친구 못 만나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102회 어린이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린이 10명 중 8명이 '학원·학습지·온라인 학습으로 학교 수업 후 친구들과 직접 만나서 놀 수 없다'고 답했다.
'학교 수업을 마친 후에 친구들과 직접 만나서 놀 수 없는 이유(3개까지 선택)'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81.9%가 '학원·학습지·온라인 학습 등을 해야 해서'라고 답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102회 어린이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린이 10명 중 8명이 ‘학원·학습지·온라인 학습으로 학교 수업 후 친구들과 직접 만나서 놀 수 없다’고 답했다. 전교조는 3일 ‘2024년 어린이의 삶과 또래놀이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강원지역 90명을 포함해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2450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기간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1.98%다.
■하교 후 놀 수 없는 이유 ‘학원·학습지·온라인 학습’
설문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직접 만나서 놀 수 없는 이유로 사교육을 꼽았다. ‘학교 수업을 마친 후에 친구들과 직접 만나서 놀 수 없는 이유(3개까지 선택)’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81.9%가 ‘학원·학습지·온라인 학습 등을 해야 해서’라고 답했다. 도시지역 응답률은 83.3%로 농촌(74.4%) 보다 높았다.
‘학교 방과후 수업을 가야해서’라는 응답도 33.1%에 달했다. 도시지역은 32.7%, 농촌지역은 35.2%로 농촌지역 응답률이 도시지역보다 2.5%p 높았다.
‘함께 놀 친구가 없어서’라는 응답도 9.5%를 차지했다.
■수업 후 친구와 노는 시간 거의 없다 27.9%
응답자 중 60% 학교 수업을 마친 후에 친구들과 함께 노는 시간이 거의 없거나 일주일이 1~2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수업을 마친 후에 친구와 함께 노는 시간은 일주일에 몇 번 정도 되나요’라는 질문에 ‘1~2회’라고 답한 비율이 32.1%로 가장 높았다. ‘거의 없다’고 답한 비율도 27.9%로 집계됐다. ‘거의없다’고 답한 비율의 경우 도시는 27.9%, 농촌은 27.8%로 두 지역간 차이는 0.1%p로 파악됐다. 전교조 관계자는 “어디에 살든지 친구와 함께 노는 시간이 많지 않음이 확인된 셈”이라고 했다.
■친구와 가장 놀고 싶은 장소는 ‘집’
설무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가장 놀고 싶은 곳으로 ‘집’을 꼽았다.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 수 있다면 가장 놀고 싶은 장소는 어디인가요’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21.1%가 집을 선택했다. 동네 놀이터는 19.9%, 키즈카페가 13.6%, 학교 운동장은 13.2%로 파악됐다.
도시 지역의 경우 동네 놀이터를 꼽은 비율이 21.8%로 가장 높았으며 집(20.7%), 키즈카페(14.6%), 학교 운동장(11.6%) 순이다.
농촌지역은 집을 선택한 비율이 23%로 가장 높았고 학교 운동장(20.7%), 노래방(11.4%), 동네놀이터·PC방(각 11.1%)로 나타났다.
■“안전한 공간, 쉬는시간 필요”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즐겁게 놀 수 있으려면 안전한 공간 확보가 우선이라고 봤다.
‘친구와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2개 선택)’라는 질문에 ‘놀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든다’는 비율이 44.7%로 가장 많았다. ‘학교에서 쉬는 시간을 길게 한다’는 응답은 32.5%로 뒤를 이었다. ‘학교 수업 시간에 놀이시간을 준다(24.7%)’, ‘시험이나 숙제·공부를 줄인다(24.1%)’, ‘학원 시간과 개수를 줄여준다(21.7%)’로 나타났다.
전교조 강원지부 관계자는 “대한민국 어린이들은 놀 시간도, 놀 장소도 부족하다”며 “OECD가 2021년 조사한 ‘어린이 행복지수’에서 한국은 22개 중 22위로 꼴찌다. 어린이의 삶에서 또래 놀이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놀이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친구 #학교 #어린이 #학원 #수업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 ‘남북 연결’ 철원 화살머리고지 도로에 지뢰 매설
- 양양해변 3.3㎡당 8000만원 ‘부르는 게 값’
- 강릉 손자 사망 급발진 의심사고 재연 시험… "페달 오조작 가능성 없다"
- ‘무게만 27㎏’ 수십 년 모은 동전 6600여개 기탁한 동해시민
- 강원산 토종 전기차 제조업체 ‘디피코’ 상장폐지 수순
- 100년 된 신목 소나무에서 두릅이 자란다?
- 104세 철학자의 조언 “80세까지 늙었다고 느끼지 않았다”
-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친구 같은 부모'는 직무 유기…자식에게 물음표 던져야"
- 강원 12곳 ‘두 번째 집’ 취득해도 혜택… 기대 반 우려 반
- ‘알리·테무’ 중국산 초저가 장신구서 발암물질 검출…기준치 최대 700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