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바보' 감독 "유아인, 큰 배우 된 이유 있어…안은진 편하게 할 욕심에 캐스팅" [MD인터뷰②]

김지우 기자 2024. 5. 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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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민 감독 / 넷플릭스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김진민 감독이 배우로서 유아인을 칭찬했다.

3일 마이데일리는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를 연출한 김진만 감독을 만났다.

이날 김 감독은 유아인 캐스팅 과정에 대해 "은진 씨가 가장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상대가 누굴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은진 씨 소속사에 아인 씨가 있어요. 아인 씨가 은진 씨를 굉장히 아끼는 후배라고 하더라고요. 아인 씨가 잘 받아준다면 은진 씨가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겠다 싶어 욕심을 부렸죠. 아인 씨가 끌고 가는 작품이 아니라 고민을 한 걸로 알아요. 몇 차례 통화를 하면서 그의 고민을 들었고, 저도 충분히 작품에 관해 설명했죠. 결과적으로는 잘한 캐스팅이었고, 두 사람의 연기를 보면서 설렘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김 감독은 유아인의 연기를 보며 "저래서 큰 배우가 됐구나"하는 지점을 느꼈다며 "연기만 놓고 본다면 말할 수 없을 만큼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아인 씨 역할은 해석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연출 입장에서는 연기할 때 배우가 무언가 돌파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은진 씨와는 또 다른 결로 왜 저렇게 인기를 얻고 연기력을 인정받고 상도 받았는지 충분히 이해 가는 순간이 많았다. 잘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종말의 바보'의 개연성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유아인의 분량이 삭제돼서 그런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김 감독은 "유아인의 분량을 고의적으로 뺀 게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답했다.

"주인공의 남자친구 역할이고 극 중 큰 비중인 건 맞아요. 하지만 이 작품은 은진 씨, 윤혜 씨의 이야기가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죠. 전성우, 유아인은 그다음이에요. 논란 때문에 의도적으로 편집을 덜어낸 게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아인 씨 역할은 후반부로 갈수록 은진 씨와 함께 부각되며 피날레의 느낌을 줘요. 종말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지만 피하지 않은 한 남자이자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죠. 그런 이야기에 충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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