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에 불과한데…“넌 뚱뚱하니까 러닝머신 뛰어” 강요하다 결국 사망

[사진 출처 = 엑스 (구 트위터)]

6살 아이에게 “넌 뚱뚱하다”며 러닝머신을 강요하다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미국의 30대 남성이 현지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남성은 재판 과정에서 “아이는 폐렴 때문에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2021년 A씨(31)는 자신의 아들인 B군(6)이 뚱뚱하다며 강제로 운동을 시키고 폭력을 행사했다. 그는 아이 학대 및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다.

A씨 측은 “아들의 죽음은 러닝머신 운동과 관련이 없다”며 “아들은 폐렴 때문에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에서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은 이와 달랐다.

체육관에서 촬영된 영상 속에서 B군이 빠른 속도로 러닝머신을 타다 넘어지자 A씨는 그의 양 팔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들어 올린 뒤 계속 러닝머신 위를 뛰게 했다.

조금 뒤 또 넘어진 B군은 A씨의 눈치를 본 뒤 다시 러닝머신 위에 올랐다. 이미 다리에 힘이 풀린 듯 B군이 계속 넘어졌지만 A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B군을 쳐다보며 속도와 경사도를 높였다.

열흘 뒤 아이 엄마의 신고로 아동보호기관에 방문한 B군은 해당 기관의 의사에게 “뚱뚱하다며 아빠가 러닝머신 위를 뛰도록 강요한다”고 진술했다.

기관 방문 다음날 B군은 호흡곤란과 메스꺼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돼 결국 사망했다. 부검 결과 B군은 가슴과 복부 충격 부상 등이 발견돼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으로 결론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