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화하는 미국 대학 친팔레스타인 시위…2000여명 체포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4. 5. 3. 12: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전역의 대학가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20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AP통신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AP는 지난달 17일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종식을 촉구하고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지지하는 시위가 시작된 이후 미 전역 대학으로 시위가 확산하면서 이날까지 최소 2000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자체 집계를 통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UCLA서 체포된 200여명, LA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졸업식 앞두고…대학들 시위대와 합의하기도
공화당측, 연방 정부와 민주당 주지사 등에 책임 물어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일(현지 시각) UCLA 캠퍼스에서 경찰이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전역의 대학가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20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AP통신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AP는 지난달 17일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종식을 촉구하고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지지하는 시위가 시작된 이후 미 전역 대학으로 시위가 확산하면서 이날까지 최소 2000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자체 집계를 통해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UCLA) 캠퍼스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강제 해산된 뒤 최소 200명이 체포됐다고 AP는 전했다. UCLA에서 체포된 이들은 LA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이외에 뉴욕시립대와 버펄로대, 뉴햄프셔대, 노던애리조나대 등에서 시위대가 체포되거나 자진 해산했다.

시위대와 관련해 플로리다주립대 총장은 각 캠퍼스 당국에 곧 있을 졸업식에 지장이 없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미네소타대 당국은 시위대에 졸업식을 방해하지 말 것을 요구해 합의를 이뤄냈다. 시카고 교외의 노스웨스턴대와 로드아일랜드주의 브라운대에서도 비슷한 합의가 도출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회견을 열고 대학 시위로 인해 미국의 근본적인 원칙인 표현·집회의 자유와 법치주의가 시험을 받고 있다면서 "둘 다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폭력적인 시위는 보호받지 못하고 평화 시위만 보호받는다"며 "재산을 파괴하는 것은 평화 시위가 아니라 불법이며 공공 기물 파손, 무단 침입, 창문 깨기, 대학 캠퍼스 폐쇄, 수업과 졸업식을 취소하도록 만드는 것 모두 평화 시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에 반대 의견은 필수적이지만 반대 의견이 무질서로 이어지거나 학생들이 학기와 대학 교육을 마치지 못하도록 다른 사람의 권리를 부정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말했다.

공화당 정치인들은 연방 정부와 민주당 주지사가 이끄는 주 정부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주의회의 제임스 갤러거 공화당 대표는 이날 UCLA 등 시위가 일어난 주립대 캠퍼스들을 거론하며 "이 대학들에는 억대 연봉을 받는 많은 사람이 있는데, 그들은 가만히 서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