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선전매체, 테무 등 IT 기업 통해 외국인 정보 수집”
[앵커]
중국 IT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각국 소비자들의 개인정보가 중국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쇼핑 앱 테무를 비롯한 중국 IT 업체들이 중국 관영 선전매체와 개인정보를 수집하는데 광범위하게 연계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쇼핑 앱인 테무는 초저가 공세로 미국에서 1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습니다.
[미국 테무 협찬방송 : "이런 상품 특가로 구매하시려면 오늘 테무를 검색하시고요. 그러면 배송비도 무료입니다."]
문제는 미국 소비자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입니다.
[카린 장-피에르/백악관 대변인/2월 28일 : "(틱톡과 테무와 같은 앱이 개인 정보를 중국 공산당에게 전송하는데요.)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는 호주전략정책연구소가 공개한 최근 보고서에서도 확인됐습니다.
테무의 모회사인 핀둬둬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계열사인 인민데이터베이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소비자 정보가 중국 관영매체의 선전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는 분석인 겁니다.
천 개가 넘는 중국 정부기관과 중국 기업들이 이런 식으로 연결돼있고, 게임과 인공지능 분야로도 연결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테무 측은 미국 소비자 정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돼 있어 중국에 전달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2월 29일 : "중국은 기업이나 개인에게 불법으로 외국 정보를 수집하라고 요구한 적도 없고, 요구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대한 강제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와, 전자상거래 분야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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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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