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탄’ 동원 UCLA도 강제 해산…바이든 “질서 지켜야”
[앵커]
미국 경찰이 컬럼비아대 시위대의 건물 점거를 강제로 해산한 데 이어 이번엔 서부 캘리포니아대에서도 밤사이 천막을 철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줄을 지어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안으로 진입합니다.
곧 시위대가 세워 놓은 차단막 철거에 나섭니다.
시위대는 소화기를 뿌리며 맞섰지만, 곧 진압 장비를 갖춘 경찰에 천막들은 철거됐습니다.
긴장이 고조되자, 경찰은 고무탄을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해산 작전 후에도 일부 시위대는 학교를 떠나지 않고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떠나지 않을 거야. 떠나지 않을 거야."]
학교 측은 현지 시각 1일 오후 6시까지 천막을 철거하라고 요구했지만 시위대가 불응하자 경찰 진입을 요청했습니다.
AP통신은 이날 최소 2백 명을 포함해 지난달 18일 이후 미국 전역에서 2천 명 넘게 체포됐다고 집계했습니다.
학교들의 강경 대응에 긴장이 더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 정부는 '반유대주의 폭력행위'는 엄단하겠다고 밝혔고, 바이든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기자 회견에서 시위대에 질서를 지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컬럼비아대 시위대 해산 장면을 두고 '아름답다'고 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시위할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혼란을 야기할 권리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교육을 받고, 학위를 따고, 공격받을 걱정 없이 캠퍼스를 안전하게 오갈 권리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각 대학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는 프랑스에 이어 영국 대학들에서도 열리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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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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