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로버트 케네디와의 TV 토론에 "중요한 후보 아냐" 일축

권성근 기자 2024. 5. 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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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제3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의 토론성사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케네디 주니어는 소셜 네트워크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현대 미국 정치사에서 가장 능숙한 토론자"라고 치켜세우며 토론 무대에서 그의 업적을 논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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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인지도 등 이유로 거부 의사 밝혀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와의 토론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의 맨해튼형사법원에 출석해 사업체 장부 조작 혐의 재판을 받는 모습. 2024.05.0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제3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의 토론성사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일(현지시각)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뉴욕에서 열린 '성 추문 입막음 시도' 재판에 출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중요한 후보는 아니다", "지지율이 낮다"는 이유로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RFK, 나는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며 "RFK의 지지율은 매우 낮고, 중요한 후보도 아니다"라며 토론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그(케네디 주니어)가 (조) 바이든(대통령)에게 타격을 준다고 말한다. 나는 그가 누구에게 타격을 주는지 모르겠다. 그가 나에게 타격을 줄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그의 지지율은 매우 낮고, 나와 토론에서 맞붙을 수준은 아디다. 그가 신뢰를 얻으려면 지금보다 숫자(지지율)를 훨씬 더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그와의 토론에 의욕을 드러냈다.

케네디 주니어는 소셜 네트워크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현대 미국 정치사에서 가장 능숙한 토론자"라고 치켜세우며 토론 무대에서 그의 업적을 논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몇몇 여론조사에서 케네디 주니어까지 포함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힐과 디시젼데스크가 최근 실시된 137개 여론조사 평균을 종합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42.1%)은 바이든 대통령(41.5%)을 불과 0.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케네디는 8.5%를 기록했다.

반면 NBC방송이 지난달 2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미 대선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외 케네디 후보, 흑인 사회 운동가 코넬 웨스트, 녹색당 질 스타인 5자 대결로 실시될 경우 바이든의 지지율은 39%로 트럼프(37%)에 앞섰다. 케네디는 이 조사에서 13%를 얻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지난 4월 미국 대선토론위원회(CPD)에 바이든 대통령과의 TV토론 날짜를 앞으로 더 당겨달라고 요구했다. CPD는 이에 대해 9월16일로 예정된 첫 번째 TV토론이 "지금까지 중계된 토론 중 가장 이르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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