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도 '투헬만큼' 선수 내몰지는 않았다"… 김민재 깎아내린 뮌헨 감독, 경질된 한국 사령탑보다도 저평가

조남기 기자 2024. 5.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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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 바이에른 뮌헨(뮌헨)-레알 마드리드(레알)전.

<가디언> 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을 치른 며칠 뒤 물러났다. 그 또한 손흥민과 이강인으로 얼룩진 사태를 한국 4강 탈락의 이유라고 간주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토마스 투헬 감독처럼 자신의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내몰지는 않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최고 수비수였던 김민재를 탐욕스럽다고 묘사해버렸다"라며 토마스 투헬 감독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행태보다 저급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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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 바이에른 뮌헨(뮌헨)-레알 마드리드(레알)전. 경기가 마무리된 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의 발언이 충격적이었다. 그는 경기 중 퍼포먼스가 좋지 못했던 김민재를 "탐욕스럽다"라고 깎아내렸다.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팀의 부진이 아닌 개인의 실수로 몰아간 사령탑의 이례적 발언에 뮌헨의 분위기는 완전히 무너졌다. 뮌헨의 아이콘 마누엘 노이어가 김민재를 따로 언급해 감싸줬을 정도다. 그만큼 토마스 투헬 감독의 언사는 그의 위치를 감안했을 때 적절치 못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김민재가 처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논조는 김민재를 안아준 마누엘 노이어와 같았다. <가디언>은 "김민재는 뮌헨과 레알이 2-2로 비긴 무승부에서 악몽을 꿨다. 첫 번째 실점에서는 위치에서 이탈했고, 두 번째 실점에서는 페널티킥을 내줬다"라며 일단 김민재의 경기력을 진단했다. 그러고는 이후의 상황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사례를 끌어와 평론했다.
 

 

<가디언>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을 치른 며칠 뒤 물러났다. 그 또한 손흥민과 이강인으로 얼룩진 사태를 한국 4강 탈락의 이유라고 간주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토마스 투헬 감독처럼 자신의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내몰지는 않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최고 수비수였던 김민재를 탐욕스럽다고 묘사해버렸다"라며 토마스 투헬 감독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행태보다 저급하다고 평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서 주기적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선임 과정부터 불투명했고, 이후에 보인 아쉬운 지도 능력과 공감 능력이 부족한 발언, 그리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아컵에서 실패로 거대한 비판을 받았다. 한국에서 경질된 이후에조차 부정적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오스트리아의 한 방송에 출연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지나간 아시안컵 이야기를 굳이 언급하며 또 미운 행동을 했다. 

그래도 <가디언>에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최소한 재임 중에는 선수 개인을 언급하며 비판하는 일이 없었음을 말해두려 했다. 이를 통해 토마스 투헬 감독이 레알전 이후 보였던 모습이 '최악'이었다고 강조하기 위해서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감정적이었던 발언 때문에 졸지에 한국 역대 최악의 사령탑 중 한 명으로 분류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보다 못한 존재로 전락했다.
 

현재 김민재를 둘러싼 비판은 끊임없이 확장되는 와중이다. 김민재의 경기력이 결코 좋았던 건 아니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이 구태여 하지 않아도 되는 이야기를 배설하는 바람에 불길이 무척 거세졌다. 팀의 사령탑이 잘 감싸줬다면 선수의 사기도 지키며 어느 정도 분위기를 흘려보냈을 수 있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은 시발점을 자처하며 일을 크게 만들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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